고려 중기 문신인 회헌 안향(1243∼1306)의 초상화로 가로 29㎝, 세로 37㎝의 반신상이다. 안향은 고려 원종 1년(1260년) 문과에 급제해 여러 벼슬을 했으며 수차례 원나라에 다녀오면서 주자학을 우리나라에 보급한 인물로 우리나라 최초의 주자학자라 할 수 있다.
그림의 화면은 상하로 2등분돼 위에는 글이 쓰여 있고 아래에는 안향의 인물상이 그려져 있다. 머리에 평정건(平頂巾)을 쓰고 왼쪽을 바라보며 붉은 선으로 얼굴의 윤곽을 나타냈다. 시선의 방향과 어깨선에서 안향의 강직한 인상이 보인다.
안향의 초상화는 현재 전해지는 초상화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으로 고려시대 초상화 화풍을 알 수 있어 회화사 연구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귀중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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