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제주SK와 강원FC 경기에서 후반 38분 강원 아부달라의 역전골이 취소된 장면에 대해 심판평가협의체가 해명했다.
23일 대한축구협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1일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19라운드 제주와 강원 경기중 판정과 관련하여 23일 개최된 심판평가협의체 회의 결과를 안내한다"라고 전했다.
논란의 장면은 후반 38분 나왔다. 1-1로 양 팀이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홍철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아부달라가 머리로 연결해 제주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주심은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해당 장면 자체에서는 오프사이드로 선언될 만한 부분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의아한 판정으로 보일 법했다.
해당 판정은 정심이었다. 다만 중계화면은 아부달라가 오프사이드를 범하는 순간을 담아내지 못해 K리그 팬들은 이 장면을 눈으로 확인할 수 없었다.
관련해 심판평가협의체가 설명문을 공개했다. 그들은 "해당 득점에 앞서 아부달라 선수가 오프사이드 위치에서 공에 관여해 오프사이드 반칙이 성립됐으며, 이후 공을 강원이 계속 소유한 상태로 플레이가 이어져 득점으로 연결됐다"라며 "비디오 판독 심판은 득점에 이르는 전 과정의 반칙 여부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위 오프사이드 반칙을 확인했고, 이에 따라 득점을 취소하고 최초 반칙 지점에서 간접 프리킥으로 경기를 재개했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축구 경기에서 득점이 터지면 비디오 판독실에서는 득점 장면 시퀀스 전체를 돌아보며 반칙이 있었는지 확인한다. 아무리 시간 차이가 커도 같은 시퀀스에서 반칙이 발생했다면 해당 득점은 취소된다.
아울러 심판평가협의체는 "해당 장면은 중계 방송 화면에 송출되지 않았으나, 비디오 판독 심판은 송출되지 않은 카메라 앵글까지 확인할 수 있다. 육안으로 식별이 어려운 초밀착 오프사이드는 비디오 판독의 주요 검토 대상"이라며 이번 판정은 모든 프로세스가 정상적으로 작동한 정심임을 강조했다.
심판평가협의체가 이례적으로 오프사이드 판정 논란에 적극적으로 해명한 건 지난해 비디오 판독을 통해 치명적인 오프사이드 판정 실수를 저질렀기 때문이다. 2025년 8월 전남드래곤즈와 천안시티FC의 K리그2 경기에서 민준영의 득점 장면이 온사이드였음에도 오프사이드 잘못 판정이 내려졌다. 해당 장면은 오심으로 인정받았지만, ‘기술적 오류’에 불과하다는 설명 때문에 당시에도 많은 비판을 받았다.
이번에는 비디오 판독실이 오프사이드 판정을 결정한 장면까지 직접 공개하며 의혹 해소에 나섰다. 축구협회는 올해에도 '먼데이 브리핑' 등을 약속했다가 지키지 않는 등 신뢰 회복에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아왔는데, 이번 사안을 계기로 심판계의 자정이 시작될지 주목할 만하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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