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GDP] 꺾이지 않은 성장세…한은 추가 금리 인상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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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GDP] 꺾이지 않은 성장세…한은 추가 금리 인상 신호탄

아주경제 2026-07-23 18:28:3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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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우리 경제가 시장 예상을 웃도는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한국은행이 추가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성장세가 예상보다 견조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다음 달 발표되는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8월 연속 금리 인상 전망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23일 한은에 따르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 대비 0.6% 성장했다. 이는 지난 5월 한은이 제시한 전망치(0.2%)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해 4분기 -0.1%를 기록한 성장률은 올해 1분기 1.8%로 반등한 데 이어 2분기에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성장의 질도 개선됐다. 2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 분기보다 3.6%, 전년 동기보다 15.6%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 기준으로 GDP 성장률과 격차는 11.9%포인트로 벌어져 1960년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큰 폭을 기록했다.

이동원 한은 경제통계2국장은 “생산 증가보다 수출품과 수입품의 상대가격 변화에 따른 실질 구매력 증가 폭이 더 컸다”며 “실질 GDI 개선은 기업의 투자 여력과 가계의 구매력 확대로 이어져 향후 내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성장률이 3%를 넘어설 가능성도 커졌다. 시장에서도 성장률 전망치를 잇달아 상향 조정하고 있다.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상반기 반도체 경기 호조와 하반기 내수 확산 가능성을 반영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1%에서 3.3%로 상향한다”고 말했다.

예상을 웃도는 성장세는 한은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키우고 있다. 성장률이 전망치를 크게 웃돈 데다 실질 GDI 확대를 통해 기업 투자와 가계 구매력 개선 가능성까지 확인되면서 긴축 기조를 이어갈 명분이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다.

앞서 신현송 한은 총재는 지난 16일 기준금리를 연 2.75%로 인상한 뒤 ‘8월 연속 인상’ 가능성과 관련해 “2분기 GDP·GDI와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보고 추가 인상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기존에 10월로 예상했던 추가 인상 시점이 8월로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진욱 한국씨티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예상보다 견조한 GDP와 GDI를 고려하면 8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며 “성장과 물가 모두 한은의 긴축 기조를 뒷받침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7월 소비자물가에 쏠린다. 최근 물가 상승세가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지만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이 이어지면 물가 압력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실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5월 3.1%, 6월 3.2%로 두 달 연속 3%대를 기록했다. 다음 달 발표되는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시장 예상을 웃돌면 한은이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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