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지나 실내 수영장에서 착용한 수영복을 집으로 가져와 세탁기나 건조기에 냅다 넣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한두 달 만에 배나 엉덩이 부분이 헐거워져 흐물거린다면 평소 세탁법이 잘못됐을 수 있다.
수영복 원단은 열과 마찰에 취약한 고무성 탄력 섬유로 짜여 있어 작은 마찰에도 모양이 틀어질 수 있다. 지금부터 수영복을 오랜 시간 탄탄하게 입을 수 있는 관리법을 알아본다.
미지근한 물 대신 찬 물에 10분 담가두기
물놀이를 마친 직후 샤워실에서 미지근한 물로 헹구는 습관은 수영복을 망가뜨리는 주원인이다. 수영장의 소독 성분인 염소나 바닷물의 소금기는 미지근한 온수와 만나면 섬유 손상을 높인다. 따뜻한 열기가 원단을 쉽게 가늘고 약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영 직후에는 온수가 아닌 차가운 물로 씻어내야 한다. 물놀이 후 찬물로 가볍게 헹군 뒤, 집에서 찬물에 10분 정도 담가두면 원단 구석구석 스며든 염소 성분이 빠져나와 섬유 탄력을 지키는 데 도움을 준다.
중성세제로 손빨래해야
수영복을 일반 세탁기에 넣고 돌리거나 탈수기로 물기를 꽉 짜내는 행위는 섬유 손상을 가속화한다. 세탁기나 탈수기의 강한 회전력과 마찰이 가해지면 고무줄 역할을 하는 원단 조직이 끊어져 착용감이 무너진다.
세탁할 때는 찬물에 울 세제 같은 중성세제를 살짝 풀어 손으로 살살 주무르듯 빨아야 한다. 세제 성분이 남으면 옷감이 부식되므로 흐르는 물에 여러 번 충분히 헹궈낸다. 마른 수건 위에 수영복을 올려둔 뒤 돌돌 말아 가볍게 눌러주면 수건이 물기를 흡수해 안전하게 수분을 털어낼 수 있다.
그늘에서 평평하게 말리기
수영복을 관리할 때 가장 피해야 할 것은 열이다. 빠른 건조를 위해 건조기를 쓰면 고온으로 인해 고무 성분의 섬유가 녹거나 삭아버린다. 햇볕 아래 강한 자외선 역시 옷감 색이 바래게 만들고 조직을 약하게 만든다.
따라서 수영복은 바람이 통하는 그늘에서 자연 건조해야 한다. 이때 젖은 수영복을 옷걸이에 걸어두면 물기 무게 때문에 아래로 길게 늘어날 수 있다. 패드나 끈 부분이 늘어나는 것을 막으려면 건조대 위에 평평하게 펼쳐 놓거나 수건을 깔고 올려두어 말린다.
패드 속까지 바짝 말린 뒤 보관하기
겉면이 마른 것 같아도 패드 내부나 원단 접힘 부위에 습기가 남아 있으면 곰팡이가 생기기 쉽다. 비닐봉지나 밀폐된 서랍장에 눅눅한 상태로 넣어두면 원단 고무 성분이 녹아 서로 들러붙는 현상도 발생한다.
따라서 속까지 완전히 바짝 마른 상태를 확인한 뒤 보관함에 넣어야 다음 해에도 쾌적하게 꺼내 입을 수 있다. 만약 물에 빠진 것처럼 엉덩이나 가랑이 부위 원단이 얇아졌거나, 젖지 않았는데도 옷감이 축 늘어진다면 섬유 수명이 다한 상태이므로 새 것으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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