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선발 기회는 우선 오른손 투수 최원태(29·삼성 라이온즈)에게 돌아갔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23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 앞서 오른손 투수 김백산(23)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외야수 김태훈을 등록했다. 전날 키움전에 선발 등판한 김백산은 4와 3분의 1이닝 5피안타(1피홈런) 3실점하며 패전 투수가 된 상황. 박진만 삼성 감독은 "김백산은 연속으로 선발을 해본 경험이 많지 않다. 언제든 변수가 생기면 다시 콜업할 수 있도록 준비시키려 한다"고 말했다.
김백산의 2군행과 맞물려 최원태의 쓰임새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박진만 감독은 "이번 주 선발 투수들의 경기 내용을 보고 5선발을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선발 후보였던 최원태와 김백산 모두 확실한 눈도장을 찍지는 못했다. 최원태는 지난 21일 키움전에서 4와 3분의 2이닝 6피안타(2피홈런) 1볼넷 5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고, 김백산도 5이닝을 버티는 데 실패했다.
김백산이 2군으로 내려가면서 최원태가 선발 기회를 잡게 됐다. 다만 이번 말소가 김백산에 대한 평가가 낮아졌다는 의미는 아니다. 박진만 감독은 "어제 전체적으로 나쁜 투구는 아니었다"며 "마운드에서 씩씩하게 자기 공을 스트라이크존에 던질 수 있는 능력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 템포 쉬면서 다시 힘 있는 공을 던질 수 있도록 시간을 주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부상 대체 외국인 투수 오스틴 보스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보스는 이날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5구 안팎의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박 감독은 "불펜 피칭인데도 최고 시속 148㎞까지 나왔다.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며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한) 페덱이 첫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보스도 그만한 커리어를 가진 선수인 만큼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은 이날 김지찬(중견수) 김성윤(우익수) 구자욱(좌익수) 최형우(지명타자) 르윈 디아즈(1루수) 류지혁(2루수) 이재현(유격수) 김영웅(3루수) 강민호(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강민호는 올 시즌 네 번째로 9번 타순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4월 4일에는 2009년 이후 17년 만이자 프로 데뷔 후 두 번째로 선발 9번 타자로 출전했고, 이후 4월 28일과 5월 13일에 이어 이날 다시 9번 타순에 배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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