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한여름 찜통더위 속 숨막히던 22일 오후, 수원시티FC 풋살장의 열기는 기온보다 뜨거웠다. 수원시장애인축구협회 소속 성인 회원 30여 명이 모인 이곳에 수원FC 선수단이 찾아오면서다.
"윌리안 선수 너무 보고 싶었어요" 수원시장애인축구단 돌고래FC의 한 선수는 수원FC 윌리안 선수를 실제로 마주하자 이렇게 말하며 사인을 요청했다. 이날 클리닉에는 윌리안을 비롯해 안준규, 김정완, 박재훈 선수와 전우영 코치가 직접 참여해 프로그램을 이끌었다. 참가자들은 농아인, 발달장애인, 지적장애인 등 다양한 장애 유형을 가진 회원들이었다.
처음엔 어색한 듯 수줍게 다가섰던 선수들도 공을 주고받으며 금세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패스가 오가고, 골이 터질 때마다 하이파이브가 이어졌다. 축구라는 공통의 언어 앞에서 프로 선수와 장애인 선수들 사이의 거리는 빠르게 좁혀졌다.
특히 이날 가장 큰 인기를 끈 건 단연 윌리안이었다. 한 선수는 "윌리안이 너무 보고 싶어서 사무국장님에게 초대해달라고 부탁했는데 윌리안이 나타나줘서 너무 좋다"며 "연예인을 보는 것 같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또 다른 선수는 짧지만 진심이 담긴 한마디를 남겼다. 또 한 선수는 "그냥 너무 좋다"며 환하게 웃었다.
수원시장애인축구협회 김홍규 회장은 "우리 선수들이 무더운 기온 속에서도 선망하는 선수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돼 너무 기쁘다"며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많아 우리 장애인축구 선수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행사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수원FC는 지난 2월부터 매월 2~3차례 여성축구, 노인축구, 장애인축구단을 찾아 축구 클리닉을 운영해왔다. 각 단체의 눈높이에 맞춘 지도로 참가자들에게 즐거움과 희망을 전달해온 사회공헌활동의 연장선이다. 이날도 선수들은 참가자들의 수준에 맞춰 눈을 맞추고 함께 뛰며 프로그램을 이끌었다.
수원FC는 이날 클리닉을 마친 뒤 구단 유니폼을 비롯한 물품도 함께 전달하며 마음을 보탰다. 시민구단으로서 지역사회와의 연대를 이어온 수원FC는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축구가 가진 가치를 지역 곳곳에 전달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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