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최소라 기자] 환율이 23일 국내 경제 성장 호조와 외국인 자금 유입 등에 힘입어 1460원대로 내려앉으며 두 달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13.3원 내린 1466.8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1480.1원까지 올랐던 환율은 하루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환율은 1478.0원으로 출발한 뒤 장중 낙폭을 확대했다. 장중 저점은 1465.1원으로, 5월 8일(1457.9원) 이후 가장 낮았다.
시장에서는 2분기 성장률이 시장 기대를 웃돌면서 원화 강세가 두드러졌고, 수급 측면에서도 달러 매도 우위가 형성된 점이 환율 하락을 이끈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 분기 대비 0.6%(속보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5월 제시한 전망치(0.2%)를 0.4%포인트(p) 웃도는 수준이다.
SK하이닉스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을 통해 조달한 265억달러(약 40조원)의 환전 수요와 수출업체들의 네고(달러화 매도) 물량도 원·달러 환율 하락을 뒷받침했다.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난 점도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날 뉴욕증시 마감 이후 발표된 알파벳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하며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고, 구글 클라우드 매출은 같은 기간 82% 급증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1372억원을 순매수하며 4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이어갔다.
반면 엔화는 약세를 이어갔다. 일본은행(BOJ)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31년 만에 최고 수준인 1% 정도로 인상했지만 미국 등 주요국과의 금리 격차가 여전히 큰 데다 추가 금리 인상 속도가 완만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면서 엔화 가치가 힘을 받지 못했다.
이 영향으로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100엔당 899.46원을 기록해 전 거래일(907.42원)보다 7.96원 하락했다. 장중에는 898.51원까지 내려가며 2024년 11월 21일 이후 1년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0.988로 전 거래일보다 0.16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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