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박세웅이 22일 사직 SSG전서 투구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사직=스포츠동아 김현세 기자] “충분히 이길 만한 공을 갖고 있는데 왜….”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59)은 23일 사직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전날(22일) 패전을 떠안은 선발 박세웅(31)에게 적극적인 스트라이크(S)존 공략을 주문했다. 김 감독은 “(박)세웅이의 공으로는 타자들을 충분히 이길 수 있다. 왜 자꾸 피해 가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박세웅은 22일 사직 SSG전서 4이닝 7안타(1홈런) 2볼넷 3탈삼진 5실점을 남겼다. 김 감독은 그가 위기를 자초한 장면을 아쉬워했다. 박세웅은 0-0으로 맞선 1회초 1사 후 박성한과 승부서 초구 S를 잡았다. 그는 3구 연속 존의 가장자리를 노리다 볼카운트 2B-2S가 되자 슬라이더를 존 안에 넣으려다 2루타를 맞았다. 김 감독은 “0B-1S서 2구째가 볼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 빠른 승부로 상대가 공을 치게 만들어야 한다”고 전했다.
공교롭게 SSG 타자들의 컨디션도 좋았다. 박세웅이 허용한 적시타 중에는 타자가 존 모서리로 잘 제구된 공을 공략한 장면이 많았다. 1회초 선취점 허용 과정에서도 외국인 타자 블라이 마드리스가 볼카운트 2B-1S서 존 바깥쪽 하단 모서리에 걸친 변화구를 잘 당겼다. 0-1로 뒤진 2회초 무사 1루에선 조형우가 존 바깥쪽 경계선을 스친 슬라이더를 잘 받아쳤다. 3회초 전의산과 승부에선 존을 적극적으로 공략했지만 볼카운트 1B-2S서 존 바깥쪽 경계선을 향한 직구를 상대가 잘 쳤다.
김 감독이 박세웅에게 좀 더 빠른 투구 템포를 요구하는 건 야수들의 집중력 때문이기도 하다. 그는 “초구 S를 잡은 뒤 존 밖으로 빼는 투구가 계속된다면 야수들도 힘들어진다. 더구나 더운 여름에는 투수 본인도, 야수들도 집중력이 떨어지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반기 막판에는 투구 내용이 좋았지만 어제(22일)는 결과가 좋지 않을 때 모습이 다시 나온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사직|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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