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 더 그리드'는 정해진 기준과 틀에서 벗어나 자신들만의 출발선을 새롭게 그리겠다는 당찬 패기를 담은 앨범이다. 그동안 무대마다 뚜렷한 콘셉트와 퍼포먼스로 존재감을 쌓아온 루네이트는 이번 앨범을 통해 자유로운 스트리트 무드와 청량한 에너지를 앞세워 또 다른 매력을 꺼내 보인다.
"10개월 동안 유럽 투어도 다녀오고 여러 활동을 하면서 앨범을 준비했어요. 그 시간 동안 경험한 것들로 생각이 많이 바뀌었어요. 이전에는 연기하는 느낌, 정돈되고 준비된 것을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보여주자는 마음으로 무대를 했다면, 이번에는 우리를 가두기보다 각자가 하고 싶었던 것과 각자의 매력을 더 뽐내고 그 합을 맞춰 무대를 보여주는 쪽에 집중했어요. 보는 사람과 하는 사람이 둘 다 즐길 수 있는 무대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여러 부분에 많이 참여해서 더 애착이 가는 앨범이에요."(진수)
루네이트가 청량한 콘셉트를 선택한 데에는 팬들의 바람도 크게 작용했다. 멤버들은 단순히 밝은 콘셉트로 돌아가는 데 그치지 않고 팬들과 더 가까이 소통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고자 했다.
"저희가 지금까지 시크한 콘셉트만 해온 것은 아니고 다양한 콘셉트를 해왔지만, 팬분들이 '청량을 보고 싶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어요. 그게 가장 컸습니다. 팬분들이 원하시는 것을 이번에 보여드리자고 생각했어요. 다만 그냥 청량을 보여드리면 데뷔 때와 차별점이 없을 것 같았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저희가 더 많이 참여하고, 팬분들과 더 많이 소통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보자는 데서 시작했습니다."(카엘)
이번 무대의 자유로운 스트리트 무드는 안무에서도 드러난다. 정해진 틀 안에서 합을 맞추되 표정과 제스처에는 멤버들의 즉흥성과 개성을 살렸다.
"스트리트한 춤이나 프리스타일을 보면 정해진 틀보다 음악에 맞춰 자유롭게 추는 느낌이 있잖아요. 저희가 무대에서 아무 준비 없이 나갈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 기준은 맞추고 그 안에서 자유로움을 표현하려고 했어요. '스니커즈' 안무에도 멤버들이 얼굴을 마주 보고 춤추는 장면이 있는데, 표정이나 제스처를 모두 정해놓지는 않았어요. 날마다 조금씩 다르게 하면서 곡의 매력을 더 높이려 했습니다. 멤버들이 워낙 자유로운 편이라 이번 앨범의 방향과 잘 맞았어요."(준우)
타이틀곡 '스니커즈'(SNEAKERS)는 자신이 선택한 길을 걸어가는 루네이트의 밝고 긍정적인 청춘 에너지를 담은 곡이다. 리드미컬한 슬랩 베이스로 시작해 드럼과 휘파람 사운드가 듣는 재미를 더하고 시원하게 터지는 후렴은 중독성과 해방감을 동시에 전한다. 멤버 타쿠마, 준우, 이안은 포인트 안무 제작에 참여해 팀만의 케미를 살렸다.
"다 같이 만장일치로 좋아했어요. 개인적으로 중독성 있는 노래를 원했는데, 듣자마자 '됐다. 이번 여름은 우리가 접수할 수 있겠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자신감이 붙었습니다."(카엘)
"제목이 '스니커즈'이고 후렴도 '스니커즈'가 중심이라 콘셉트가 확실했어요. 이 제목을 어떻게 표현하면 대중에게 재미있게 다가갈 수 있을까 긍정적으로 많이 생각했습니다. 시작부터 기대가 컸던 곡이에요."(이안)
"작년에 했던 다크한 콘셉트보다 이번 청량한 콘셉트가 더 잘 어울리지 않을까 싶어서 행복했어요. 멤버들에게도 잘 어울리는 곡이라 이번에 잘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유우마)
"음악만 들었을 때와 춤을 같이 봤을 때의 매력 차이가 확실히 클 거예요. 무대까지 같이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이안)
무대 안에는 연습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장면도 많다. 장난처럼 시작한 동작이 안무가 되고 즉흥적인 움직임이 곡의 포인트가 됐다.
"안무를 하다가 다 같이 멈춰서 도는 장면이 있었어요. 재미있고 '스니커즈'를 강조할 포인트 안무가 없을까 고민하다가, 진수 형이 장난처럼 저에게 점프해서 안겼습니다. 해보니 재미있어서 선생님도 '좋은데?' 하셨고, 결국 제가 진수 형을 안고 도는 안무가 들어갔어요."(준우)
"아웃트로에서 다 같이 뛰어노는 구간에 원래 정해진 스텝은 아니었는데 비보잉 스텝이 떠올라서 해봤어요. 안무에 잘 묻어서 즉흥적으로 추가됐습니다."(카엘)
데뷔 3년 차를 맞은 루네이트는 그 사이 멤버 변화도 겪었다. 쉽지만은 않은 시간이었지만 멤버들은 오히려 팀이 더 단단해지는 계기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무대의 빈자리를 팬들이 느끼지 않도록 각자의 역량을 더 키우자는 마음이 컸다.
"제 인생 모먼트가 '인생은 즐겁게'라서 불안했던 시기보다 즐거웠던 시기가 더 많았어요. 멤버 변화가 아쉽긴 하지만 여섯 명이 이야기했을 때는, 무대의 빈 공간을 러베이트가 눈치채지 못하게 우리의 역량을 더 늘리자고 했습니다. 춤, 노래, 연기 등 많은 것을 연습했고 실력이 정말 많이 늘었어요. 오히려 여섯 명이 더 끈끈해지고 튼튼해지는 시간이 됐습니다."(준우)
"원래도 대화를 정말 많이 해요. 붙어 있는 시간이 많고 단체 연습도 계속 하다 보니 서로 표정만 봐도 감정을 어느 정도 파악합니다. 그런 대화의 시간들이 흔들리지 않는 분위기를 만들어줬어요. 이번 컴백도 하나의 의견으로 통일해가며 준비했고, 일적으로도 사적으로도 더 돈독해졌습니다."(진수)
"단단해질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결국 팬분들을 위해서예요. 팬분들에게 불안한 모습을 더 보여주고 싶지 않았습니다. 팬분들을 많이 생각하고 팬분들을 위해 준비하다 보니 더 끈끈하고 단단해졌어요."(카엘)
"멤버 변화는 아쉽지만, 건강 상태 같은 부분은 저희가 건드릴 수 없는 문제이기도 했어요.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러베이트에게 최대한 고민과 부담을 주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준비할 때마다 최대한 열심히 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했어요."(타쿠마)
멤버 개인의 활동도 팀의 외연을 넓히고 있다. 카엘은 인기리 방영 중인 SBS 드라마 '김 부장'에 출연하며 연기자로서 첫 작품을 마쳤다. 그는 큰 작품에 함께할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었다고 했다.
"믿기지 않는다는 말씀을 먼저 드려야 할 것 같아요. 누구나 첫 작품이 크면 좋겠다고 바라지만 쉽지 않은데, 큰 드라마에 합류해서 함께할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영광스럽고 감개무량합니다. 주변에서 첫 작품부터 그렇게 좋은 환경과 행복한 환경에서 찍는 건 쉽지 않다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처음 현장에 나갔을 때도 정말 화기애애하고 행복한 분위기에서 촬영을 마쳐서 저도 놀랐고 행복한 기억으로 남았습니다."(카엘)
멤버들은 연기자 카엘의 모습에도 응원을 보냈다. 연습실에서 준비 과정을 지켜본 만큼 결과물에서 자연스럽게 캐릭터에 스며든 모습이 더 반가웠다고 했다.
"카엘 형이 맡은 캐릭터가 어색함 없이 자연스러웠어요. 처음 연기하는 것이기도 하고 연습실에서 계속 연습하는 걸 봤는데, 처음에는 어색하다가 점점 자연스러워졌거든요. 결과물을 보니 캐릭터에 잘 스며든 것 같고 멋있었습니다."(준우)
이번 앨범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분명하다. 음악방송 1위, 음원 차트 진입, 연말 무대와 시상식 등 더 많은 대중에게 루네이트의 이름과 음악을 알리는 것이다.
"하반기에 컴백하는 만큼 잘 돼서 음악방송 1위도 하고, 음원 차트에도 들고, 연말 무대와 시상식에도 가는 것이 루네이트의 꿈이에요. 개인적으로는 연말 무대에서 크리스마스 캐럴을 부르면 행복할 것 같습니다. 캐럴은 연말 분위기를 만들고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는 노래라고 생각해요."(카엘)
"'스니커즈'라는 제목처럼 안무와 함께 신발 브랜드나 가게와 협업해 광고를 찍고 싶어요. 저희 노래를 사용하면서 신발을 자랑할 수 있다는 점이 어필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타쿠마)
"밥을 먹다가 저희 노래가 나오면 행복할 것 같아요. 길거리에서 저희 노래가 나오면 대중분들이 좋아해주신다는 의미니까 정말 기분이 좋을 것 같습니다."(준우)
"이번 곡이 잘돼서 저희가 더 많이 알려지고, 다른 좋은 노래들도 같이 알려졌으면 좋겠어요. 역주행해서 많은 곡들이 차트에 들고, 대중분들이 저희 노래를 알아주시면 좋겠습니다."(이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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