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김효인 기자】 신한라이프가 미래 이익을 나타내는 보험계약마진(CSM)을 8조원 가까이 끌어올렸다. 상반기 누적 순이익은 보험손익 감소로 지난해보다 줄었지만 2분기에는 금융손익이 개선되며 실적이 회복됐다.
23일 신한금융그룹의 상반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신한라이프의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은 1875억원으로 전분기 1031억원보다 81.8% 증가했다.
보험손익은 예상 보험금과 실제 발생 보험금의 차이를 나타내는 예실차 확대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 다만 금융시장 회복과 유가증권 관련 손익 개선 등에 힘입어 금융손익이 늘면서 전체 순이익을 끌어올렸다.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9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6% 감소했다. 2분기 실적이 큰 폭으로 반등했지만 상반기 전체로는 보험손익 감소분을 모두 만회하지 못했다.
장기 수익 기반을 보여주는 CSM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6월 말 기준 신한라이프의 보유계약 CSM은 7조914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01억원, 8.9% 증가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서도 1898억원 늘며 8조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CSM은 보험계약에서 앞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익을 현재 가치로 환산한 지표다. 보험사가 보유한 계약의 장기 수익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당기순이익과 함께 주요 실적 지표로 활용된다.
상반기 신계약 CSM은 716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6억원 증가했다. 신한라이프는 판매 규모를 무리하게 늘리기보다 장기 수익성을 고려한 상품 포트폴리오 조정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계약 판매 규모를 나타내는 연납화보험료(APE)는 상반기 72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다. APE는 월납과 일시납 등 납입 방식이 다른 보험료를 연간 기준으로 환산한 지표다.
상품별로는 보장성보험 APE가 583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7% 감소했다. 반면 저축성·연금보험 APE는 1394억원으로 126.9% 늘었다. 방카슈랑스 채널을 중심으로 연금보험 판매가 증가하면서 전체 APE 성장을 이끌었다.
자본 건전성도 개선됐다. 6월 말 기준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은 잠정치 기준 211.6%로 직전 분기 201.1%보다 10.5%포인트 상승했다.
킥스 비율은 보험사가 예상하지 못한 손실이 발생했을 때도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는 자본 여력을 나타낸다. 신한라이프는 장기적인 자산부채종합관리(ALM) 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자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계약 관리 지표도 개선 흐름을 보였다. 사망보험금 청구액을 위험보험료로 나눈 손해율은 97.6%로 전년 동기보다 8.5%포인트 낮아졌다. 보험계약이 25개월 동안 유지된 비율을 나타내는 25회차 누적 유지율은 78.0%로 2.8%포인트 상승했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질적 성장을 위해 장기 수익성 중심으로 상품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가치 중심의 ALM 전략을 지속하고 있다”며 “안정적인 성장과 자본 건전성을 바탕으로 고객 신뢰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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