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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업계에 따르면 대통령금배 전국 고교 축구대회에서 주최 측 실수로 대진 추첨이 다시 진행된 것에 항의한 배재고와 세종 금산인삼FC 18세 이하(U-18) 팀이 몰수패를 당했다.
충북 제천에서 열리고 있는 대통령금배 전국 고교 축구대회는 올해로 59회를 맞았으며 서울 배재고를 비롯해 35개 팀이 출전했다.
9개 조로 나눠 조 2위까지 18개 팀이 토너먼트에 진출하는데, 2위 팀 가운데 4개 팀은 16강 진출을 위해 한 번 더 경기를 치르는 방식이다.
문제는 추첨에서 불거졌다. 대회를 공동 주관하는 충청북도축구협회와 제천시축구협회는 18강 토너먼트 대진 추첨 중 한 팀을 누락하고 진행한 사실을 뒤늦게 알게됐다.
주최 측은 실수를 인정하고 재추첨을 시행했다. 재추첨 결과 배재고와 금산인삼 U-18이 맞붙게 되면서 두 팀은 기존보다 한 경기를 더 치러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학부모들은 재추첨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첫 추첨대로 가야 한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들은 그라운드에서 1시간 30분가량 항의를 이어갔다. 결국 경기가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없다고 판단한 대회 운영 측은 두 팀 모두에게 몰수패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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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첫 추첨을 고집한 이유는 대진표 때문일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첫 추첨대로라면 배재고는 경기화성서부U팀, 세종금산임삼FC는 울산학성고와 곧바로 16강전을 치르는 대진이었다.
하지만 재추첨으로 배재고와 금산인삼 U-18은 16강을 위해 경기를 한 번 더 해야 하는 운명이 됐다. 심지어 여기서 승리하더라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인 보인고를 만나는 대진이 돼 버린 것이다.
특히 올해 16강이 최고 성적이었던 배재고 선수들에게 이번 대회는 대학들이 입시의 주요 기준으로 삼는 8강 진출을 노려볼 수 있는 마지막 대회였기 때문에 선수와 학부모 모두 매우 예민한 상태였다.
주최 측 관계자는 두 팀의 몰수패와 관련해 “현장에 있는 경기 감독관이 몇 분 내로 나오라고 했는데, 그러지 않았기 때문에 규정대로 처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몰수패를 선언했어도 학부모들은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항의를 이어갔고 결국 경찰까지 출동했다.
주최 측은 감독자 회의를 통해 재추첨에 모두 동의했다고 주장하지만, 배재고 등 입장은 달랐다.
또 재추첨도 2위 팀 가운데 한 팀은 석연찮은 이유로 제외하고 진행해 불공정 논란을 키웠다는 의혹이 뒤따른다.
대한축구협회와 경향신문이 공동 주최하고 충북과 제천시축구협회가 공동 주관하는 제59회 대통령금배 전국고교축구대회는 지난 13일부터 오는 28일까지 약 보름간 진행된다. 차범근, 허정무, 이운재, 박지성 등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선수들을 배출한 국내 최고 권위의 고교 축구대회 중 하나다.
한편 배재고는 지난달 29일 목동구장에서 펼쳐진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광주제일고와 1회전에서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 등의 구호를 외쳐 5·18 민주화운동을 비하했다는 큰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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