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 특별경영성과급의 일부를 사회공헌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회사의 '1대1 매칭그랜트(Matching Grant)' 방식으로 확대 추진될 전망이다. 임직원이 성과급 일부를 자발적으로 기부하면 회사도 같은 금액을 더해 출연하는 구조다.
본지 단독 보도(삼성 반도체 성과급 '사회 환원' 추진···10년 최대 3조 가능성도) 이후 노동조합 대표자가 언론 인터뷰를 통해 관련 논의 내용을 공식 확인하면서 삼성전자가 추진 중인 새로운 성과 공유 모델의 윤곽이 한층 구체화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사는 DS부문 특별경영성과급 지급 안내와 함께 사회공헌 참여 방안을 올해 안에 공지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검토 중인 방식은 임직원이 세후 자사주 형태로 지급받는 특별경영성과급의 0.5~1%를 자율 출연하면 회사가 동일한 규모의 재원을 추가로 출연하는 구조다. 참여 여부는 임직원 개인의 선택에 맡기는 방식이다.
최 위원장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예를 들어 6억원 상당의 자사주를 받는 직원이 사회공헌에 1% 참여하면 600만원 상당을 제외하고 나머지 금액에 해당하는 자사주를 받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번 방안이 주목받는 이유는 올해 신설된 DS부문 특별경영성과급 제도와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노사는 올해 임금협상을 통해 사업 성과와 연계한 특별경영성과급 제도를 도입했다. 재원은 DS부문 영업이익의 10.5%이며 지급 방식은 기존 현금 중심 보상과 달리 세후 기준 자사주 지급 방식으로 설계됐다.
AI 반도체 수요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으로 DS부문 성과가 커질 경우 임직원별 보상 규모 역시 수억원 수준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거론된다.
앞서 본지는 예상 영업이익과 출연 비율을 기준으로 특별경영성과급 일부가 10년간 사회공헌 재원으로 활용될 경우 최대 3조원 규모가 가능하다고 보도했다. 회사의 매칭 출연 방식까지 적용될 경우 실제 환원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논의가 삼성전자의 상생 전략이 회사 중심에서 임직원 참여형 구조로 확대되는 과정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앞서 협력사 동반성장, 지역사회 공헌, AI 인재 육성 등을 위해 5년간 5조원 규모의 상생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기존 상생 활동이 회사가 마련한 재원을 중심으로 진행됐다면 이번 방안은 성과를 얻은 임직원이 직접 참여하고 회사가 이를 지원하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다만 특별경영성과급 규모가 커질수록 사업부 간 보상 격차와 자사주 지급에 따른 주주가치 영향 등에 대한 논란도 예상된다. 이번 사회공헌 방안이 고액 성과급을 둘러싼 사회적 관심 속에서 새로운 성과 공유 방식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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