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3관왕 어디로… KIA 올러, 휴식 독 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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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 3관왕 어디로… KIA 올러, 휴식 독 됐나

한스경제 2026-07-23 15:53:5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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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러. /KIA 타이거즈 제공
올러. /KIA 타이거즈 제공

| 서울=한스경제 신희재 기자 | 전반기 보여줬던 압도적인 모습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애덤 올러(32)가 갑작스러운 부진에 빠졌다.

올러는 2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3-7 패)에서 5이닝 6피안타 1피홈런 4사사구 3탈삼진 4실점으로 기대를 밑돌았다. 앞서 16일 SSG 랜더스전(0-6 패) 4⅓이닝 3실점 포함 후반기에만 2경기 연속 패전을 떠안았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예상하지 못했던 행보다. 올러는 전반기 마지막 등판이었던 지난달 30일까지 16경기에서 9승 5패 평균자책점 2.36, 탈삼진 108개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이 기간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모두 단독 1위에 올라 2011년 윤석민 이후 15년 만에 KIA 출신 투수 3관왕을 정조준했다. 그러나 단 2경기에서 탈삼진 단 7개를 추가하는 데 그치고, 평균자책점은 2.73까지 치솟아 타이틀 경쟁에서 밀려났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 후 충분한 휴식을 부여했기에 더욱 아쉬운 결과다. 올러는 지난달 30일 SSG 랜더스전(10-3 승)을 6이닝 3실점(무자책)으로 마친 후 체력 안배 차원에서 추가 등판 없이 2군으로 내려갔다. 이 시기 현장에서 만난 이범호 KIA 감독은 "올러를 무리하게 등판시키지 않으려 한다. 지금 경기도 중요하지만, 올스타 휴식기를 잘 보내고 후반기에 들어가는 게 나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사이 KIA는 2년 차 김태형을 대체 선발로 기용하는 등 시즌을 멀리 보고 과감한 판단을 내렸다. 그러나 현재까지는 기대에 어긋나는 투구가 이어지고 있다.

올러가 투구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올러가 투구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올러는 KBO리그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해에도 전반기와 후반기 성적에 편차가 있었다. 전반기는 평균자책점 16경기 8승 3패 평균자책점 3.03으로 우수했지만, 후반기는 10경기 3승 4패 평균자책점 4.67로 평범했다. 특히 순위 싸움이 치열한 7~8월 어깨와 팔꿈치를 다쳐 주춤한 게 치명적이었다. 당시 전반기를 4위로 마친 KIA는 후반기 올러의 부진 등 여러 변수를 극복하지 못해 최종 8위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했다.

22일 오전 기준 4위(49승 2무 41패)에 오른 KIA는 상위권으로 올라서려면 올러의 꾸준한 활약이 필요하다. KIA 선발진은 전반기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29차례 기록했는데, 이중 올러(11회)와 제임스 네일(10경기)로 구성된 원투펀치가 70% 이상을 책임졌다. 선발진의 전반적인 이닝 소화력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올러가 최대한 버텨줘야 불펜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

올러는 최근 3경기 연속 주무기인 슬러브가 가운데로 몰려 피홈런을 기록했다. 지난달 30일과 지난 16일 SSG전 최정 상대 2점 홈런, 22일 한화전 심우준에게 내준 3점 홈런 모두 슬러브가 말썽을 부렸다. 주무기의 영점을 잡는 게 반등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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