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노태하 기자] OCI홀딩스가 미국 태양광 프로젝트 매각과 주요 자회사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3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이어갔다.
OCI홀딩스는 23일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231억원, 영업이익 1080억원, 당기순이익 60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이후 3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한 것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매출 7762억원, 영업손실 803억원, 당기순손실 824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이번 실적은 미국 태양광 사업 지주회사인 OCI엔터프라이즈(Enterprises)의 자회사 OCI Energy가 500메가와트(MW) 규모 태양광 프로젝트를 매각하며 수익을 실현한 데다 사업회사 OCI와 도시개발사업 시행사 DCRE 등 주요 자회사들이 고른 실적을 낸 영향으로 분석된다.
OCI홀딩스는 말레이시아 폴리실리콘 생산과 베트남 웨이퍼 생산을 연결하는 미국향 Non-PFE(비금지외국기관) 태양광 공급망을 구축해 미국 정책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OCI테라서스는 올해 1분기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생산라인에 대한 법적 절차를 마무리한 이후 정상 가동 체제에 들어서며 원가 경쟁력을 개선했다. 최근 미국 신규 고객사와 장기공급계약(LTA)을 체결하면서 연간 3만5000톤 규모의 기존 생산능력은 모두 계약을 완료한 상태다.
OCI홀딩스는 미국 인공지능(AI) 인프라 확대에 따른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연간 3만5000톤 규모의 추가 증설도 추진한다. 계획대로 2029년 증설이 완료되면 폴리실리콘 생산능력은 기존 3만5000톤에서 7만톤으로 두 배 확대된다.
베트남 웨이퍼 생산업체 네오실리콘 테크놀로지(NEOSILICON Technologies)도 2029년까지 단계적으로 생산능력을 11.5기가와트(GW)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는 이미 이에 상응하는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현재 구축한 2.7GW 규모 생산라인에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미국 신규 고객사 대상 공급도 내년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미국 무역확장법(Section 232) 관련 발표가 지연되면서 고객사들의 관망세가 이어져 2분기 폴리실리콘 판매와 수익성이 다소 부진했지만, 향후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신규 계약이 본격적인 공급으로 이어져 실적 개선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태양광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OCI Energy는 최근 500MW 규모의 라사예(La Salle) 프로젝트를 매각하며 신규 매출을 확보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올해 말 착공을 앞두고 있으며, 향후 현지 빅테크 기업과 전력구매계약(PPA) 체결을 통해 안정적인 전력 판매 수익도 기대하고 있다.
OCI Energy는 현재 텍사스를 중심으로 태양광 3.4GW와 에너지저장장치(ESS) 3.1GW를 포함한 총 6.5GW 규모의 개발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다. 전체 프로젝트는 29건이다.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은 “AI 데이터센터발 전력 수요 증가로 미국 에너지 시장에서 태양광의 성장 모멘텀이 한층 강화되고 있다”며 “차별화된 Non-PFE 경쟁력을 기반으로 태양광 밸류체인 투자를 확대하고, 글로벌 공급망 변화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Copyright ⓒ 이뉴스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