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산 수입 비중 91% 속 소비자 우려…수입 멸균우유 증가세
21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외교부와 함께 폴란드 정부에 관련 내용을 문의한 결과, 사건에 연루된 업체의 제품이 한국으로 수출된 사실이 없다는 공식 답변을 받았다.
식약처 관계자는 “현재 폴란드 수사 당국이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며 “관련 제품은 국내에 유통된 적이 없다는 답변을 받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논란은 폴란드 일부 낙농가가 원유에 물을 섞어 납품량을 늘리고, 검사기관 관계자들이 품질검사 결과를 조작한 혐의로 70여명이 재판에 넘겨졌다는 현지 보도가 전해지면서 시작됐다.
국내 수입 멸균우유 시장에서 폴란드산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온라인 커뮤니티와 블로그 등을 중심으로 국내 유통 제품의 안전성을 우려하는 반응이 이어졌다.
그러나 폴란드 정부에 따르면 해당 사건은 2018년에 발생했으며, 현지 수사기관이 최근 관련자들을 기소하면서 다시 알려졌다. 기소 대상 업체는 현재 국내에 제품을 공급하는 폴란드 멸균우유 제조사와 관련이 없으며, 해당 업체의 제품도 한국으로 수출된 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논란은 고물가 속에서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수입 멸균우유 소비가 증가한 가운데 발생했다. 수입 제품의 판매가 늘면서 소비자의 원산지와 제조·품질관리 과정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올해 들어 미국산과 유럽산 멸균우유에 적용되던 관세가 자유무역협정에 따라 잇달아 철폐되면서 수입 제품의 가격 경쟁력도 높아졌다.
올해 1~7월 국내 멸균우유 수입량은 총 2만4,727톤으로, 2021년 연간 수입량인 2만3,199톤을 이미 넘어섰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같은 기간 폴란드산 멸균우유 수입량은 2만2,536톤으로 전체의 91.14%를 차지했다. 호주산은 683.9톤으로 2.77%, 영국산은 655.7톤으로 2.65%를 기록했다.
수입 멸균우유 시장이 확대되면서 국내 유업계는 식물성 음료와 프리미엄 발효유, 단백질 제품, 케어푸드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매일유업은 두유와 아몬드·오트 음료 등 식물성 음료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으며, 남양유업은 발효유와 단백질 식품을 중심으로 제품 구성을 다변화하고 있다. 서울우유협동조합도 프리미엄 흰 우유와 발효유, 케어푸드 제품군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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