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 개교 80주년을 맞아 장전캠퍼스에 들어설 복원 시계탑 조감도.(사진=부산대 제공)
부산대학교의 옛 만남의 장소였던 시계탑이 철거 19년 만에 돌아온다. 동문과 시민 306명이 십시일반으로 보탠 10억 원이 개교 80주년의 새 상징을 세운다.
부산대는 이달 장전캠퍼스 '넉넉한터' 원형조경부 인근에서 시계탑 재건 공사에 들어갔다고 22일 전했다.
모금은 지난해 5월 시작됐다. 참여 금액에 하한이나 상한을 두지 않아 5000원부터 5억 원까지 온정이 모였다. 대학은 완공되는 탑에 참여자 이름을 새겨 이들의 뜻을 남길 예정이다.
1977년 세워진 옛 시계탑은 높이 12.4m의 십자형 구조물이었다. 학생과 주민이 "시계탑 앞에서 만나자"며 약속하던 장소였고, 1979년 부마민주항쟁을 비롯한 현대사의 현장도 함께 지켰다.
캠퍼스 효원문화회관 건립 과정에서 2007년 사라진 뒤 구성원과 졸업생 사이에서는 이를 되살려 달라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새 탑은 약 13m 높이로 세워진다. 인접한 700㎡도 정비해 대학 구성원과 시민이 머물 수 있는 쉼터로 꾸민다. 공개 시점은 오는 10월이다.
부산대는 앞서 사진과 사연을 받는 기록 공모를 열어 과거 모습을 살피고 이곳에 얽힌 기억도 모았다.
부산=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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