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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는 영어에서 스스로 공부하는 힘까지

이슈메이커 2026-07-23 14:16:0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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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갑찬 기자]

말하는 영어에서 스스로 공부하는 힘까지

-말하기부터 시작해 언어의 감각을 깨우는 ITC 영어 고촌점
-공부법과 학습 습관까지 함께 설계하는 에듀피셔

영어가 가장 싫었던 학생이 영어를 가르치는 교육자가 됐다. 단어를 외워도 남지 않았고 문법은 아무리 들여다봐도 이해되지 않았다. 성인이 된 뒤 영어를 직접 말하기 시작하면서 비로소 공부가 어려웠던 이유를 알게 됐다. 문제는 능력이 아니라 처음부터 맞지 않았던 학습 순서와 방식에 있었다. ITC 영어 고촌점과 에듀피셔를 운영하는 곽화신 원장의 교육은 그 오래된 경험에서 출발해 영어와 공부를 대하는 아이들의 태도까지 바꾸고 있었다.

 

 

영어의 두려움을 이해하는 교육자가 되기까지
곽화신 원장에게 영어는 학창 시절 가장 큰 스트레스였다. 단어 시험을 준비해도 머릿속에 남는 것이 거의 없었다. 친구들은 쉽게 시험을 통과했지만 자신만 같은 자리를 맴도는 것처럼 느껴졌다. 선생님은 노력하지 않는다고 생각했지만 그는 누구보다 오래 책상 앞에 앉아 있었다. 학원에 남아 몇 시간씩 단어를 써도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시간이 흐른 뒤에야 파닉스와 음가를 충분히 배우지 않은 채 문법부터 접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알파벳만 알고 영어의 소리 체계를 모르는 학생에게 단어는 의미 없는 그림과 다르지 않았다. 기초가 없는 상태에서 비동사와 투부정사를 외우는 일은 처음부터 무리였다. 그는 오랫동안 자신이 영어에 소질이 없는 학생이라고 믿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도 영어는 넘기 어려운 벽으로 남아 있었다. 성인이 된 뒤 말하기를 중심으로 영어를 다시 배우면서 문법과 독해 그리고 듣기가 함께 풀리기 시작했다. 그 경험은 아이들이 영어 앞에서 느끼는 막막함을 누구보다 세심하게 읽어내는 교육적 자산이 됐다.
  곽 원장은 대학과 대학원에서 공부하며 청소년들과 가까이 지내는 시간을 보냈다.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을 만나면서 단순한 조언보다 오래 곁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 아이들의 변화에는 좋은 의도만큼 지속적인 만남과 구체적인 교육이 필요하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그 무렵 통역에 관심을 갖고 영어를 다시 공부하기 시작했다. 검색 과정에서 초등학생과 중학생이 영어로 통역하는 ITC 교육 영상을 접했다. 영어를 오래 배워도 말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현실에서 어린 학생들의 모습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그는 교육 방식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본사를 찾아갔다. 이후 2013년 무렵부터 ITC와 함께 학생들을 지도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방문 수업을 중심으로 교사들과 함께 150명 이상의 학생을 관리하기도 했다. 코로나19 이후 수업 환경이 달라지면서 교육 방식과 운영 구조도 새롭게 정비했다. 2024년에는 기존 학생을 정리하고 고촌에서 처음부터 다시 출발하는 선택을 내렸다. 아이들이 자신처럼 영어를 싫어하지 않도록 만들겠다는 다짐은 ITC 영어 고촌점의 가장 분명한 교육 목표가 됐다.

 

 

영어의 말문을 열고 공부의 근력을 키우다
ITC 영어 고촌점의 교육은 영어를 지식보다 훈련의 영역으로 바라보는 데서 시작한다. 수영과 자전거를 눈으로만 익힐 수 없듯 영어도 직접 입으로 말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곽화신 원장은 가장 어려워 보이는 말하기부터 시작해야 듣기와 읽기도 자연스럽게 열린다고 강조한다. 수업에서는 한국어를 보고 영어로 곧바로 표현하는 훈련을 반복한다. 일반적인 암기가 영어를 보고 한국어 뜻을 떠올리는 방식이라면 ITC는 반대 방향의 출력을 중요하게 다룬다. 단어와 표현을 누적해 생각과 발화 사이의 간격을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충분한 반복이 쌓이면 아이들은 문법을 머릿속으로 검토하지 않고도 문장을 꺼내기 시작한다. 대화문은 학생의 수준에 따라 수백 번씩 소리 내어 읽도록 한다. 녹음과 역할극 그리고 질문 응용을 활용해 같은 표현을 다양한 상황에서 만나게 한다.
  영어 수업을 오래 이어갈수록 곽 원장의 관심은 공부 전반으로 넓어졌다. 수업을 하다보니, 암기력이 늘어나면서 회화실력이 늘어난 친구들은 회화 뿐만 아니라 다른 영역도 스스로 공부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회화를 유지하며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습관만 들여주면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게 되었다. 그 이후 일부 학생에게 각자의 성향과 부족한 부분에 맞춰 학업을 설계해 주기 시작했다. 현재 수준보다 조금 쉬운 단계에서 성공 경험을 쌓게 하는 것도 곽 원장의 중요한 원칙이다. 아이가 영어를 잘하는 순간보다 영어를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는 순간을 먼저 만들어야 다음 성장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영어의 말문이 열린 학생도 스스로 복습하고 계획하는 습관이 없으면 다른 과목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학부모들 역시 숙제와 생활 관리를 두고 자녀와 갈등을 겪는 경우가 많았다. 이러한 고민에서 학습 코칭 기관인 에듀피셔가 시작됐다. 에듀피셔라는 이름에는 물고기를 건네기보다 잡는 방법을 가르치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 이곳에서는 교과 내용을 대신 가르치기보다 학생이 매일 공부할 분량과 순서를 스스로 관리하도록 돕는다. 과목별 진도와 학습 시간을 함께 설계하고 매달 계획을 조정한다. 짧은 집중과 휴식을 반복하는 방식도 활용해 공부에 지친 학생의 부담을 낮춘다. ITC가 영어를 반복해 언어의 근육을 만든다면 에듀피셔는 전 과목을 꾸준히 이어갈 공부의 근력을 키운다. 두 기관의 시너지는 영어 성적과 내신 관리라는 단순한 결합에 머물지 않는다. 말하기를 통해 자신감을 얻은 학생이 학습 계획까지 스스로 세울 때 교육의 변화는 일시적인 성과가 아니라 습관으로 남는다. 곽화신 원장은 아이가 영어를 즐기고 자신의 공부를 스스로 이끌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 씨름하는 교육자로 남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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