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에는 설거지를 마치고 벗은 고무장갑에서 퀴퀴한 냄새가 더 쉽게 올라온다. 높은 기온과 습도에 손에서 나온 땀까지 더해지면서 장갑 안쪽에 남은 물기가 좀처럼 마르지 않기 때문이다.
젖은 상태로 방치하면 밀폐된 내부에서 세균과 곰팡이가 빠르게 늘어나 냄새가 손에 밸 수 있다. 이때 다 쓴 휴지심 하나로 고무장갑 속 습기와 냄새를 줄일 수 있다.
퀴퀴한 악취 없애려면 식초·베이킹소다로 세척
고무장갑 안쪽은 설거지할 때 생긴 땀과 각질, 세제 찌꺼기가 엉키는 곳이다. 공기가 통하지 않는 상태로 두면 세균이 빠르게 늘어나며, 퀴퀴한 냄새까지 배기 쉽다. 장갑 안쪽에서 악취가 난다면 이미 오염이 시작됐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세척할 때는 미지근한 물에 식초 몇 방울이나 레몬즙을 넣고 장갑 안쪽까지 충분히 헹군다. 식초와 레몬의 산성 성분이 고무에 밴 냄새와 세제 찌꺼기를 씻어내는 데 도움을 준다.
기름때나 얼룩이 심하다면 장갑 안쪽에 베이킹소다를 조금 뿌린 뒤 손으로 부드럽게 문질러 씻는다. 마지막에는 흐르는 물로 여러 차례 헹궈 세척 성분이 남지 않도록 한다.
손소독제 한 방울로 안쪽 세균 소독
일반 물 세탁만으로는 안쪽에 박힌 세균을 완전히 털어내기 힘들다. 이때 알코올 농도 60% 이상인 손소독제를 넣으면 소독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장갑 안쪽에 손소독제를 2~3회 짜 넣은 뒤 물을 살짝 채운다. 입구를 막고 마구 흔들어주면 알코올 성분이 안쪽 면 전체에 퍼지면서 세균을 줄여준다.
소독 후에는 찬물로 내부를 여러 번 충분히 헹궈 잔여물이 남지 않도록 유의한다. 소독제 성분이 고무를 상하게 만들 위험이 있어 세척 마무리가 중요하다.
휴지심 끼워 말리면 건조 속도 빨라져
물기가 남아있는 채 보관하면 소독을 마친 장갑이라도 세균이 다시 붙는다. 이때 다 쓴 휴지심을 장갑 입구에 끼워 거꾸로 세워두면 장갑 내부를 구석구석 말릴 수 있다.휴지심은 서로 붙어 있던 장갑 벽면을 벌려 내부에 공기가 드나들 공간을 만든다. 바람이 손가락 끝까지 닿으면서 남아 있던 습기도 빠르게 빠져나간다.
다만 강한 햇볕 아래 두면 고무가 딱딱해지거나 형태가 달라질 수 있다.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서 말려야 장갑이 쉽게 상하지 않는다.
한 달 주기로 교체, 탈취제 넣으면 좋아
아무리 관리를 잘해도 고무장갑은 수명이 정해진 소모품이다. 따라서 주기적으로 새 제품으로 교체해야 한다. 변색이 심하거나 세척 후에도 악취가 계속된다면 세균이 이미 깊이 침투한 상태이므로 즉시 버려야 한다.
장기간 보관할 때는 바짝 마른 장갑 안에 신문지 조각이나 말린 커피 찌꺼기를 넣어두면 효과적이다. 신문지와 커피 가루가 내부 습기와 잔여 악취를 흡수해 쾌적하게 보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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