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 동측 관문이자 안양 방면 국도 1호선과 연결되는 국도 47호선 금정고가교가 노후화로 인해 또다시 통제됐다. 군포에서 안양 방면으로 향하는 고가차도의 차량 통행은 18일부터 전면 통제되고 있다.
2023년 9월 노후화에 따른 상판 파손으로 차량 통행이 금지된 이후 같은 이유로 이뤄진 세 번째 전면 통제다.
군포시 금정동 820번지 일원 금정고가교는 경부선 철도와 전철 선로 위를 지나 안양과 이어지는 도로다. 철도로 단절된 군포 동서 지역을 연결하는 주요 교통시설이기도 하다.
그러나 금정고가교는 노후화가 상당히 진행돼 시간이 지날수록 유지·보수 비용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국도 시가지 구간을 관리하는 군포시의 재정만으로 이를 감당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군포시는 해마다 안전점검과 유지·보수를 통해 안전등급 C등급을 유지하고 철로 상부 구간을 콘크리트 상판으로 교체했다. 하지만 교량 진출입부의 아스콘 포장 구간 등에서는 노후화와 빗물, 결빙, 차량 하중 등으로 교량의 피로도가 높아지면서 노면 파손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예산 부족으로 근본적인 보수도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이에 국토교통부의 노후 교량 성능개선사업과 특별교부세, 경기도 특별조정교부금, 한국철도공사 유지·보수 예산 등 안정적인 재원을 확보해 경부선 철도와 고가교 이용자의 안전을 우선 보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금정고가교는 시흥군 시절인 1982년 당시 교통량을 고려해 왕복 2차로로 건설됐다. 경부선 철도 위를 지나 단절된 동서 방향을 연결하는 역할을 했다.
시흥군은 1989년 1월1일 군포시와 의왕시, 시흥시로 각각 승격·분리됐다. 이후 국가정책에 따라 1기 산본신도시가 조성되면서 금정고가교는 신도시의 주요 연결도로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도로도 왕복 6~8차로로 확장돼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
하지만 신도시 조성 이전에 건설된 왕복 2차로 고가 구간은 상대적으로 노후화가 심해 노면 파손이 반복되고 있다.
현재 금정고가교는 군포시민만 이용하는 도로가 아니다. 수도권 시민들이 이용하는 사실상 광역교통시설인 만큼 관리 책임과 재정 부담 역시 그 기능에 맞게 조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44년 전 건설된 고가교를 열악한 지방재정에만 의존해 임시방편으로 보수하는 데서 벗어나 국가와 경기도, 군포시, 철도기관이 함께 지속가능한 해결책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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