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하나금융나눔재단이 18년째 이어온 다문화가정 시상식 ‘하나다문화가정대상’이 올해도 다문화 가족과 결혼이주민의 뿌리내림을 응원하며 막을 올렸다. 하나금융나눔재단(이사장 이승열)은 지난 22일 서울 중구 하나금융그룹 명동사옥 4층 대강당에서 ‘제18회 하나다문화가정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하나다문화가정대상은 성평등가족부가 공식 후원하는 국내 최초의 전국 규모 다문화가정 시상식이다. 2009년 첫 회를 시작으로 18년째 이어지며, 모범적인 결혼이민자와 다문화가정, 그리고 이들을 실질적으로 지원해온 개인·단체를 발굴해 격려해 왔다. 시상식은 다문화가정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고 복지 증진을 도모해, 결혼이주민과 그 가족이 우리 사회에서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기여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날 행사에는 정구창 성평등가족부 차관, 이승열 하나금융나눔재단 이사장, 응우옌 티 타이 빈(Nguyen Thi Thai Binh) 주한 베트남 부대사, 루스탐 이사예프(Rustam Isaev) 주한 우즈베키스탄 부대사, 김용직 한국자폐인사랑협회장, 주완 금융산업공익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해 수상자들을 축하했다. 정부와 외교단, 시민사회, 금융권이 한자리에 모여 다문화가정의 노력을 격려하고 포용적 사회를 향한 공감대를 나누는 자리였다.
축하 무대에는 가수 인순이로 잘 알려진 김인순 해밀학교 이사장이 올랐다. 김 이사장은 2013년 다인종·다문화 배경의 학생들이 사회 구성원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돌봄과 교육을 제공하는 대안학교 ‘해밀학교’를 설립해 운영해 왔다. 이날 그는 특유의 폭발적인 가창력과 진심 어린 무대로 참가자들에게 큰 감동을 전하며, 다문화 청소년을 향한 오랜 헌신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
올해 수상자는 지난 4월부터 전국 단위 공모를 통해 접수된 후보들을 대상으로 약 3개월간 전문가 심사와 현지 실사를 거쳐 선정됐다. 그 결과 총 13명의 개인과 3개 단체가 최종 수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시상은 ▲행복가정상 ▲희망가정상 ▲행복도움상(개인 및 단체) 등 3개 부문으로 진행됐다.
영예의 대상인 ‘성평등가족부 장관상’은 한국 생활 20년 차인 베트남 출신 결혼이주민 박지혜 씨에게 돌아갔다. 박 씨는 갑작스러운 남편과의 사별이라는 큰 어려움 속에서도 강한 책임감과 온화한 성품으로 시어머니와 자녀를 돌보며 화목한 가정을 지켜왔다. 주변 이웃과도 긴밀히 소통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모습이 다른 결혼이주민들에게 귀감이 됐다는 평가다.
이 밖에도 낯선 언어와 문화, 사회적 편견을 이겨내고 지역사회에서 모범적인 구성원으로 자리 잡은 수상자들의 사연이 소개되자, 행사장 곳곳에서 공감과 응원의 박수가 이어졌다. 각기 다른 국적과 배경을 가진 이들이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이웃으로 살아가는 과정은, 다문화 사회로 접어든 한국이 지향해야 할 방향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는 반응이다.
정구창 성평등가족부 차관은 축사를 통해 “결혼이민자에 대한 초기 정착 중심 지원을 넘어, 저마다의 전문성을 살려 사회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개발하고, 다문화가족 자녀를 포함한 이주배경 아동·청소년들이 미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다져 나가겠다”고 밝혔다. 단순한 정착 지원을 넘어 교육·일자리·사회참여까지 이어지는 통합 지원으로 정책 방향을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이승열 하나금융나눔재단 이사장은 “사랑으로 가정을 세우고, 꿈을 향해 정진하며 우리 사회를 더욱 따뜻하고 다채롭게 만들어가는 결혼이주민 모두를 진심으로 응원한다”며 “다름을 이해하고, 모두가 함께 성장하며 행복을 나누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금융권의 포용금융 실천과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다문화가정의 안정적 정착과 자립을 뒷받침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하나금융나눔재단은 2005년 하나금융그룹이 국내 은행권 최초로 설립한 자선 공익재단법인이다. 그룹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기조에 발맞춰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이웃 사랑과 나눔을 실천해 왔으며, 이번 하나다문화가정대상 역시 언어·문화적 다양성을 존중하는 포용금융의 대표적 사례로 평가된다. 재단은 앞으로도 다문화가정과 결혼이주민을 비롯한 다양한 사회 구성원과의 동행을 통해 사회 통합에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Copyright ⓒ 뉴스로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