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구단의 외국인선수 교체 결단이 빨라지는 추세다. 두산 다즈 카메론은 팀 내 OPS 1위였음에도 불구하고 짐을 쌌다. 뉴시스
[스포츠동아 강산 기자] KBO리그서 팀당 3명씩 뽑을 수 있는 외국인선수(아시아쿼터 제외)는 전력에 엄청난 비중을 차지한다.
투수 2명, 타자 1명을 활용하는 게 일반적인데 확실한 선발 자원 2명을 확보한 팀은 144경기를 치러야 하는 장기레이스서 엄청난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지난 시즌 코디 폰세(현 토론토 블루제이스), 라이언 와이스(현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선발등판한 경기에서만 42승(2무15패·승률 0.736)을 거둔 한화 이글스가 대표적 사례다. 그렇다 보니 10개 구단 스카우트는 외국인선수 영입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
그렇다 보니 결단도 빨라졌다. 완주가 쉽지 않다. 올 시즌 처음 계약한 30명 중 무려 11명(36.7%)이 부상과 부진을 이유로 웨이버 공시됐다. 부진에 빠진 선수는 물론 평범한 성적을 기록 중인 외국인에게도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게 최근의 추세다. 두산 베어스가 규정타석 기준 팀 내 OPS(정확도+출루율·0.833) 1위였던 다즈 카메론과 결별한 게 좋은 예다. 내야 강화를 위한 조치였다.
그뿐만 아니라 충분히 좋은 성적을 거뒀더라도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는 부상을 당하면 냉정한 결단을 내린다. KT 위즈는 올 시즌 11경기서 7승3패, 평균자책점(ERA) 3.16을 기록한 앤드류 보쉴리가 어깨 근막 부상으로 이탈하자 임시 대체 선수였던 로건 앨런과 정식 계약을 체결했다.
KBO리그 구단의 외국인선수 교체 결단이 빨라지는 추세다. KT 앤드류 보쉴리는 에이스 역할을 해냈지만, 부상을 당해 짐을 쌌다. 사진제공ㅣKT 위즈
두산과 SSG 랜더스, 키움 히어로즈는 기존 선수 중 2명이 모두 팀을 떠나 교체카드를 전부 소진했다. 두산은 카메론 대신 유니오 세베리노를 데려왔고, 어깨 부상을 당한 크리스 플렉센의 임시 대체자였던 웨스 벤자민과 정식 계약을 맺었다. SSG는 투수 미치 화이트를 토마스 해치로, 앤서니 베니지아노를 페드로 아빌라로 교체했다. 키움도 타자 트렌턴 브룩스를 케스턴 히우라로, 투수 네이선 와일스를 타자 맷 데이비슨으로 바꿨다. 데이비슨은 NC 다이노스서 웨이버 공시된 뒤 키움 유니폼을 입었다. NC는 데이비슨의 자리를 블레인 크림으로 채웠다.
LG 트윈스는 기존의 에이스 후보였던 요니 치리노스를 웨이버 공시하고 불펜 자원 약셀 리오스를 데려왔다. 그러나 중간에 데려온 리오스와도 한 달만에 결별했다. 22일 39세의 베테랑 선발투수 카를로스 카라스코와 계약했다. 교체카드 2장을 모두 썼다.
한화, 삼성 라이온즈도 교체 카드를 썼다. 한화는 윌켈 에르난데스를 웨이버 공시하고 브루스 짐머맨을 영입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스프링캠프서 팔꿈치 부상을 당한 맷 매닝을 웨이버 공시했다. 임시 대체 선수인 잭 오러클린과 동행하다가 현역 빅리거 크리스 페덱(30)이 시장에 나오자 발 빠르게 움직였다.
KIA 타이거즈, 롯데 자이언츠는 최초 선발한 외국인선수와 교체 없이 동행 중인 ‘유이’한 팀이다. KIA는 아담 올러, 제임스 네일의 선발 원투펀치와 타자 해럴드 카스트로가 건재하다. 롯데 역시도 선발투수 엘빈 로드리게스, 제레미 비슬리,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전력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KBO리그 구단의 외국인선수 교체 결단이 빨라지는 추세다. 지난 시즌 LG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던 요니 치리노스는 부상과 부진으로 짐을 쌌다. 뉴시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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