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무기부품 밀반출 주도 의혹 러시아인, 보도 직후 일본 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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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무기부품 밀반출 주도 의혹 러시아인, 보도 직후 일본 출국

연합뉴스 2026-07-23 11:42: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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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조성미 특파원 = 러시아 정보기관이 일본을 거점으로 첨단 군사용 부품을 조달하는 비밀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다는 의혹이 보도된 직후 일본 내에서 관련 활동을 총괄한 것으로 지목된 인물이 일본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비밀 네트워크 활동을 총괄하는 요원으로 지목된 러시아 국영 항공사 아에로플로트 도쿄 지점장이 지난 12일 출국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러시아군 총정찰군(GRU) 산하 비밀 조직인 '제20국'이 일본에 구축한 밀반출망을 통해 군사용으로 전용할 수 있는 민간 첨단 기술 부품을 확보한 뒤 제3국을 거쳐 러시아로 반출하고 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활동을 총괄한 것으로 지목된 막심 블라디미로비치 필첸코프는 이 보도가 나오기 직전까지 아에로플로트 도쿄 지점장이었는데, 이는 군사용 부품 밀수 활동을 가리기 위해 위장한 직책으로 의심받고 있다. 그가 일본에 입국한 시점은 2024년 2월로 알려져 있다.

부품 조달 비밀 네트워크는 일본 물류업체가 스리랑카와 우즈베키스탄 등 아에로플로트가 운항하는 제3국으로 화물을 보내면 다시 러시아로 우회 수출하는 방법을 썼다.

이 과정에서 허위 서류를 작성해 군사용으로 전용할 수 있는 부품이라는 점을 숨긴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은 러시아로의 군사용 물자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지난해 4월에만 일본 외무성에 최소 8건의 문서를 보내 회로기판과 반도체, 송신기 등 일본 기업 제품이 러시아의 탄도미사일과 무기 체계에서 발견됐다고 알리고 수출 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요구했다.

서방 정보당국도 일본 정부에 러시아의 우회 수출망에 대한 정보를 반복적으로 제공했지만, 일본 당국은 필첸코프를 상대로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았다고 NYT는 지적했다.

13일 러시아 공습으로 하르키우에 발생한 화재 13일 러시아 공습으로 하르키우에 발생한 화재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cs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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