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헤더 2차전서는 패해 신기록 수립엔 실패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우리나라 배우 하지원이 경기 시작을 알리는 공을 던진 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가 80년 만에 15연승을 질주했다.
보스턴은 23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 파크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상대로 치른 더블헤더 1차전에서 6-3으로 승리해 1946년 수립한 구장 최장 연승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MLB닷컴에 따르면, 보스턴의 15연승은 메이저리그가 구단을 늘리는 확장 시대에 접어든 1961년 이래 역대 8번째로 긴 연승이다.
2017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가 22연승을 거둬 확장 시대 1위 기록을 보유 중이다.
보스턴은 더블헤더 2차전에서는 1-5로 져 구단 신기록 수립에는 이르지 못했다.
보스턴은 6월 25일까지만 해도 32승 46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하위로 추락해 시즌 운영이 쉽지 않았다.
그러나 이후 20승 3패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두고 포스트시즌 경쟁자로 돌아왔다. 리그 동부지구 3위이자 와일드카드 순위 3위를 달린다.
시즌 초반 10승 17패에 그치자 책임을 지고 알렉스 코라 감독이 물러난 뒤 감독 대행으로 보스턴을 지휘하는 채드 트레이시는 이후 42승 32패를 거둬 팀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
채드 트레이시 대행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피츠버그 파이리츠, 콜로라도 로키스 세 팀을 이끈 짐 트레이시 전 감독의 둘째 아들로, 특히 아버지가 2009년 콜로라도에서 이룬 기적과 비슷한 행보를 걷고 있어 시선을 끈다.
짐 트레이시는 2009년 초반 18승 28패를 남기고 물러난 클린트 허들 전 감독의 지휘봉을 물려받아 74승 42패를 올려 팀을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로 올려놓고 포스트시즌으로 인도했다.
미국 언론은 당시 현상을 '트레이시의 반전'으로 불렀다. 이젠 아들도 아버지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스턴을 가을 야구로 이끌면 '트레이시 가문의 반전'이 될 수 있다.
트레이시 대행은 "2009년 콜로라도의 돌풍을 기억한다"면서 "원래 야구를 좋아하시는 아버지가 보스턴 경기를 늘 챙겨보시면서 아주 신났다. 당시와 지금을 특별히 비교하는 얘기를 아버지와 나누진 않았지만, 지금은 보스턴 팬이 돼 무척 즐거워한다"고 부자간의 대화를 소개했다.
한편 우리나라 엔터테인먼트와 MLB를 잇는 문화 교류 차원에서 하지원이 유서 깊은 펜웨이파크에서 이날 시구했다.
하지원은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kt wiz와 LG 트윈스 경기에서도 시구한 바 있다.
cany9900@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