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재한 항공·방산 전문기자] 세아항공방산소재가 글로벌 항공기 제조사 에어버스와 장기공급계약을 맺으면서 국내 소재 기업의 항공기 동체·날개용 핵심 소재 공급 범위가 유럽으로 넓어졌다.
세아항공방산소재는 영국 런던에서 열린 세계 최대 항공우주·방위산업 전시회 ‘판버러 국제 에어쇼 2026’에서 에어버스와 고강도 알루미늄 합금 소재 장기공급계약(LTA)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국내 소재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에어버스와 장기공급계약을 맺은 사례다. 세아항공방산소재는 올해 하반기부터 에어버스 항공기 동체와 날개 구조물에 적용되는 핵심 소재인 고강도 알루미늄 합금 공급을 위한 품질 인증 절차를 밟게 되며, 2028년부터 소재 양산과 공급이 시작된다.
인증을 마친 뒤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통상적인 순서와 달리, 이번에는 인증 절차를 전제로 먼저 LTA가 성사됐다. 최근 항공기 수요는 늘고 있지만 엄격한 규격을 충족하는 항공 소재 공급이 제한되면서 병목현상이 심화된 가운데, 에어버스가 안정적인 공급망을 미리 확보하려는 전략과 세아항공방산소재의 공정 제어 기술, 품질 경쟁력이 맞물린 결과다.
세아항공방산소재는 이미 글로벌 항공용 알루미늄 합금 시장에서 존재감을 넓혀 왔다. 중국 상용항공기공사(COMAC), 이스라엘항공우주산업(IAI), 브라질 항공기 제작사 엠브라에르에 소재를 공급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보잉과도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경남 창녕에 구축 중인 신공장은 내년부터 가동될 예정으로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인도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항공우주 부품사에 원자재를 직접 공급하는 거점 역할도 기대되고 있다.
판버러 국제 에어쇼 현장에서는 비즈니스 미팅과 전략적 네트워킹도 이어졌다. 세아항공방산소재는 민항기와 군용기, 도심항공교통(UAM)에 쓰이는 항공·방산용 알루미늄 합금 소재 공급 성과를 소개하고, 에어버스 주요 기종의 날개와 동체용 고강도 알루미늄 압출재를 중심으로 공정 제어 기술력을 알렸다. 고도의 물성 제어와 엄격한 품질 기준이 요구되는 품목인 만큼, 기체 경량화와 구조적 안정성을 동시에 구현하는 기술도 함께 제시했다.
세아항공방산소재 관계자는 “세아항공방산소재는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고강도 알루미늄 합금 소재 품질과 납기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으며, 이번 ‘에어버스’ 공급망 진입은 이를 입증하는 기념비적인 성과라 할 수 있다”라며, “향후 ‘에어버스’ 최종 인증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구축해 아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항공 소재 기업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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