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계획 수립 6년 만에 누락 사실 확인
(인천=연합뉴스) 황정환 기자 = 4년 넘게 지연된 서해 최북단 백령도 발전소 증설 사업이 환경영향평가 절차 누락으로 또다시 차질을 빚게 됐다.
23일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인천시 옹진군 백령도에서 추진 중인 '백령발전소 발전설비 증설 토건 공사'는 환경영향평가 대상이다.
이 사업은 설비용량을 1만5천㎾(킬로와트)에서 2만7천㎾로 늘리는 것으로, 이는 약 3천 가구에 추가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수준이다.
환경영향평가법 시행령에 따르면 발전시설용량 1만㎾ 이상인 발전소 설치 사업은 환경영향평가 대상이다.
그러나 한전은 2020년 기본계획을 수립한 지 6년 만인 지난 4월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인허가를 협의하는 과정에서 환경영향평가가 누락된 사실을 파악했다.
이에 따라 한전은 다음 달 환경영향평가 용역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를 낼 계획이다.
환경영향평가에 통상 1년 6개월 안팎이 걸리고 평가 기간에는 공사가 중단되는 만큼 내년 6월로 예정된 준공 시점도 늦어질 전망이다.
한전 관계자는 "용역사가 증설공사 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검토가 미비해 환경영향평가가 빠졌다"며 "유관기관과 협의해 최대한 신속히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백령발전소 증설 공사는 당초 2022년 준공이 목표였다.
그러나 사업 초기 증설 부지에서 오염토가 발견돼 정화 작업을 거치면서 2022년에야 착공이 이뤄졌다.
이후 시공사의 재무 악화와 계약 위반 등으로 2024년과 지난해 계약이 잇따라 해지됐고, 한전은 올해 새 시공사와 계약을 체결해 내년 6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를 재개했다.
hw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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