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개발원(KEDI)은 23일 이 같은 연구내용을 담은 ‘비수도권 일반대학 학생의 지역 정주 의도 결정 요인은 무엇인가’ KEDI 브리프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2025 대학의 교수·학습 및 혁신에 관한 학생 조사’ 자료를 토대로 이뤄졌다.
|
KEDI 분석 결과 비수도권 대학생 1만 8103명 중 48.4%는 졸업 후 수도권 취업·진학을 희망했다. 비수도권 대학생 가운데 대학 소재지에 남겠다는 학생은 28.4%에 그쳤다. 대학 소재지가 아닌 다른 비수도권 지역의 정주를 희망한 학생은 18.6%였고 해외 취업·진학을 희망한 학생은 4.5%였다.
수도권 대학 학생들은 7728명 중 88.7%가 수도권 취업·진학을 희망했다. 이를 고려하면 대학 소재지와 관계없이 학생들의 수도권 지향성이 뚜렷했다.
아울러 수도권과 가까운 지역의 비수도권 대학생일수록 수도권 이동 의향이 특히 높았다. 강원권 대학생의 69.4%가 수도권 취업·진학을 희망했으며 충청권도 그 비율이 63.3%에 달했다. 호남·제주권은 44.9%, 대구·경북권은 43.9%였다. 부산·울산·경남 등 동남권 대학 학생의 수도권 이동 의향은 34.9%였다.
또 부모의 학력이 높을수록 수도권 이동 의향이 커졌다. 아버지 학력이 고졸 이하인 학생의 수도권 이동 의향은 45.3%였지만 △대졸 51.6% △석사 53.2% △박사 55.7%로 조사됐다. 어머니 학력 역시 고졸 이하인 경우 대학생의 수도권 이동 의향은 46%였으나 △대졸 51.8% △석사 54.4% △박사 55%로 상승했다.
가구 소득별로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월평균 가구 소득이 300만원 미만인 학생의 수도권 이동 의향은 44.7%였지만 △300만~600만원 46.5% △600만~900만원 51.1% △900만원 이상 53.5% 등 소득이 높아질수록 수도권 이동을 희망하는 비율이 높아졌다.
대학생들의 전공별 수도권 이동 의향을 보면 의·약계열이 60.9%로 가장 높았다. 이어 △예·체능계열 60.3% △자율전공 47.2% △공학계열 46.8% △자연계열 44.2% △인문계열 43.5% △사회계열 40% △교육(사범)계열 34.5% 순이었다.
아울러 KEDI 조사 결과 대학에서 지역산업 연계 산학협력 교과목이나 지역사회 문제해결 교과목을 수강한 학생은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대학 소재지의 일자리와 주거비, 문화·레저시설, 교통 편의성, 교육 기회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대학 소재지의 일자리와 생활 여건에 대한 인식을 반영할 경우 지역 연계 교육의 정주 효과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KEDI는 지역산업·지역사회와 연계한 전공 교과목을 확대·내실화하는 동시에 지역에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고 주거·교통·의료·문화 등 생활 인프라를 개선하는 종합적인 정주 정책을 병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지하 KEDI 고등교육연구실 선임연구위원은 “청년의 지역 정주 결정에는 양질의 일자리뿐만 아니라 의료·문화 등 생활 인프라 접근성이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며 “지역 청년 맞춤형 정주 여건 종합 정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