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를 기준으로 정청래 후보가 김민석 후보를 오차범위 내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실제 전당대회 투표층과 상대적으로 가까운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김 후보가 정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전체 여론과 민주당 지지층의 선택이 엇갈리면서 향후 전당대회 판세에 관심이 쏠린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기여론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정청래 25.7%, 김민석 21.5%, 송영길 8.3%, 고민정 3.9%, 김보미 2.6%, 없음 28.2%, 잘 모름 9.8%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민주당의 핵심 지지 기반인 광주·전라에서 정청래 후보가 34.0%로 가장 높은 적합도를 기록했다. 김민석 후보는 23.1%, 송영길 후보는 18.5%였다.
국힘 지지층 정청래 22.1%, 김민석 6.7%
민주당 지지층 김민석 36.1%,정청래 32.6%, 이재명 지지층 김민석 38.1%, 정청래 23.8% 나타났다.
정당 지지층별 조사에서는 후보 간 지지 구조가 뚜렷하게 엇갈렸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김민석 후보가 36.1%로 가장 높은 적합도를 기록했다. 정청래 후보는 32.6%로, 전체 응답자 조사에서는 정 후보가 우세했지만 민주당 지지층으로 범위를 좁히자 두 후보의 순위가 뒤바뀐 것이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정청래 후보가 22.1%, 김민석 후보가 6.7%로 나타났다. 정 후보가 김 후보보다 3배 이상 높았다.
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서도 정청래 후보가 61.1%로 김민석 후보 17.4%를 크게 앞섰다. 전체 적합도에는 민주당뿐 아니라 국민의힘과 조국혁신당 등 다른 정당 지지층의 응답도 함께 반영된 만큼, 실제 전당대회 표심을 가늠하려면 민주당 지지층의 응답을 주목해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층에서는 김민석 후보가 38.1%로 정청래 후보 23.8%를 14.3%포인트 앞섰다.
민주당 지지층뿐 아니라 국정운영 긍정평가층에서도 김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재명 정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여권 핵심 지지층에서 김 후보의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재명 국정 지지도 48.8%로 5.9%p떨어져
이번 조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48.8%, 부정평가는 46.7%였다.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보다 2.1%포인트 높았다.
연령별 긍정평가는 18~29세 40.6%, 30대 41.1%로 전체 평균보다 낮았지만,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84.1%를 기록했다.
민주당 당대표 적합도별로는 김민석 후보를 선택한 응답층의 국정운영 긍정평가가 86.8%에 달한 반면, 정청래 후보 선택층에서는 45.2%로 나타나 41.6%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국정운영 분야별 평가에서는 긍정평가 분야로 '경제회복'이 19.6%로 가장 높았고, '외교·안보' 16.6%, '복지·노동' 10.3% 순이었으며, 긍정적으로 평가할 분야가 '없다'는 응답은 31.7%였다.
정당 지지도, 민주당 지지도 42.9%·국민의힘 30.6%…양당 격차 12.3%p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42.9%로 가장 높았고 국민의힘이 30.6%로 뒤를 이었다. 양당 간 격차는 12.3%포인트였다.
이어 개혁신당 3.3%, 기타 정당 2.5%, 조국혁신당 1.9%, 진보당 1.2% 순이었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16.4%로 집계됐다.
검찰 보완수사권 완전 폐지 찬성 27.4%·반대 55.3%…'잘 모르겠다' 17.3%
전체 응답자를 대상으로 검찰의 보완수사권을 완전히 폐지하는 것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찬성은 27.4%, 반대는 55.3%로 조사됐다. 반대 의견이 찬성보다 27.9%포인트 높았다.
검찰의 보완수사권 완전 폐지에 대한 입장에 따라서도 후보 적합도가 달라졌다.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에 찬성한 응답층에서는 정청래 후보가 45.1%로 김민석 후보 29.5%를 15.6%포인트 앞섰다. 검찰개혁을 강하게 지지하는 응답층에서는 정 후보의 적합도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 것이다.
민주당 지지층과 국정운영 긍정평가층에서는 김 후보가 앞선 반면, 검찰 보완수사권 완전 폐지 찬성층에서는 정 후보가 우세한 상반된 흐름이 확인됐다. 향후 전당대회에서는 이재명 정부와의 관계와 당정 협력, 검찰개혁 등 주요 현안에 대한 당원들의 판단이 후보 선택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피조사자는 통신사가 제공한 무선 가상번호를 통해 선정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5.4%다.
통계 보정은 2026년 6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를 기준으로 성·연령·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하는 셀가중 방식을 적용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폴리뉴스 김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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