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CIA 시설 타격' 배후에 러시아 있나…美 정보당국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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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CIA 시설 타격' 배후에 러시아 있나…美 정보당국 조사

연합뉴스 2026-07-23 10:51:1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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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드론 이란의 드론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WANA 제공]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중동 지역의 미 중앙정보국(CIA) 시설을 겨냥한 이란의 공격에 러시아가 관여했는지에 대해 미국 정보당국이 조사 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미 정보당국은 러시아가 이란에 표적 정보나 첨단 드론 기술을 제공했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정보당국은 공격의 정밀도와 기존 군사협력 관계 등을 러시아가 공격을 지원한 정황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란은 지난 3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주재 미국대사관 내 CIA 지부와 이라크 동부의 CIA 시설 등 최소 2곳을 드론으로 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사우디의 경우 첫 번째 드론이 미국대사관 외벽의 취약한 부분에 구멍을 낸 뒤 두 번째 드론이 그 틈으로 진입해 폭발했다.

당국자들은 당시 공격에 러시아 기술로 성능이 향상된 이란산 샤헤드 드론이 사용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러시아는 '코메타-M'이라는 위성항법 시스템을 이란에 제공해 드론의 정확도를 높였다.

정보당국은 이란이 러시아의 CIA 시설 위치 정보를 활용했는지도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외국에 설치된 CIA 시설은 각국 미국대사관 내 CIA 지부 외에도 비밀거점, 안전가옥, 물류기지, 감시 및 정보작전 시설 등으로 나뉜다.

기밀 정보인 CIA 위치를 파악하고 실제 공격에 활용할 능력과 의도를 가진 국가는 러시아 이외에는 많지 않다는 것이 정보 당국 일각의 시각이다.

정보 당국은 이란이 미국대사관을 공격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CIA 지부가 피해를 봤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정보당국은 러시아의 개입 여부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는 것이 로이터 통신의 전언이다.

다만 전직 CIA 지부장인 대니얼 호프먼은 "러시아와 이란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인 만큼 러시아가 CIA 시설 공격을 지원했다 해도 놀라운 일은 아니다"라며 "양국은 각자의 영향권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축소하려는 공동의 이해관계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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