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이 중국 최대 라이선싱 전문 전시회에서 한국공동관을 처음 운영하며 국내 애니메이션 지식재산(IP)의 중화권 시장 진출 확대에 나섰다. 행사 기간 281건의 비즈니스 상담과 2,518만 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 실적을 기록하며 현지 시장에서 K-애니메이션의 사업 가능성을 확인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26 라이선싱 엑스포 차이나(Licensing Expo China)'에 한국공동관을 운영했다고 밝혔다.
콘진원이 이 행사에 참가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행사 기간 동안 총 281건의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했으며, 수출 상담 규모는 2,518만 달러(약 373억 원)에 달했다.
라이선싱 엑스포 차이나는 콘텐츠 지식재산(IP) 라이선싱과 상품화, 유통 협력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중화권 대표 전문 전시회다. 올해는 약 420개 기업이 참가했고, 2,000여 개의 글로벌 IP가 소개됐다. 행사장에는 약 7만 명의 업계 관계자가 방문했다.
한국공동관에는 그래피직스, 데블스캔디, 브레드이발소, 비듀엔터프라이즈, 삼십팔도씨, 스튜디오쉘터, 알리몰리스튜디오, 엠이십구, 오콘, 와이그램, 위놉스, 콘텐츠새로, 키즈캐슬, 픽셀플레넷, 해례 등 국내 애니메이션 기업 15개사가 참가했다.
참가 기업들은 대표 애니메이션 IP를 중심으로 라이선싱과 캐릭터 상품화, 콘텐츠 유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국 현지 바이어들과 사업 협의를 진행했다.
행사에서는 구체적인 협력 사례도 나왔다. 와이그램은 중국 IP 기업 '베이징 청춘위 과기유한회사'와 애니메이션 '별빛 요리사 노바' 공동제작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오콘은 중국 완구기업 점프고(JUMPGO)와 신규 프로젝트 사업권 관련 협약을 맺었다.
주최 측 공식 프로그램인 'IP 로드쇼'에는 브레드이발소, 삼십팔도씨, 알리몰리스튜디오, 와이그램, 오콘 등 5개 기업이 참여해 자사 IP 경쟁력과 사업 계획을 발표하고 현지 바이어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콘진원은 행사에 앞서 주최 측과 함께 사전 홍보와 바이어 매칭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참가 기업들이 현지 기업과 보다 효율적으로 상담할 수 있도록 지원하면서 상담 성과를 높였다는 설명이다.
김윤지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장은 "애니메이션 산업의 성장을 위해서는 우수한 콘텐츠 IP가 다양한 산업으로 확장되고 해외 시장과 연결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내 애니메이션 기업들이 새로운 사업 기회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해외 진출과 후속 사업화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콘진원은 하반기에도 해외 시장 공략을 이어간다. 오는 10월 프랑스에서 열리는 MIPCOM과 12월 싱가포르에서 개최되는 아시아 TV 포럼(ATF)에서도 한국공동관을 운영해 국내 콘텐츠 기업의 해외 비즈니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중국은 여전히 세계 최대 규모의 캐릭터·라이선싱 시장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는다. 다만 콘텐츠 규제와 현지 유통 환경 변화 등 변수도 적지 않은 만큼, 이번 상담 실적이 실제 계약과 매출로 이어질지는 후속 협상과 사업화 과정에서 확인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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