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금된 돈 금괴로 바꿔라"…日서 신종 보이스피싱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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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금된 돈 금괴로 바꿔라"…日서 신종 보이스피싱 기승

연합뉴스 2026-07-23 10:12:2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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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좌 동결 피하려 현금 대신 금괴 요구…美·싱가포르도 비상

(서울=연합뉴스) 최이락 기자 = 일본에서 금융 당국의 계좌 추적을 피하기 위해 현금 대신 금괴를 요구해 챙기는 신종 보이스피싱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경찰청 집계 결과 금괴를 노린 사기 피해액은 지난해 약 58억엔(약 525억원)에 이어 올해 1~5월에만 45억엔을 기록했다.

최근 2년간 누적 피해액이 100억엔을 넘어선 것이다.

최근 도쿄에서는 80대 여성이 경찰 등을 사칭한 범인들에게 속아 대만 국적의 20대 수거책에게 1㎏(약 2억원 상당)에 달하는 금괴를 넘겨주는 사건도 발생했다.

이 수거책은 "만난 적도 없는 사람으로부터 모바일 앱으로 지시받았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중랑경찰서가 압수한 5억원 상당의 골드바 중랑경찰서가 압수한 5억원 상당의 골드바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기사 내용과 직접 관계가 없으며,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입니다.

범죄 조직은 경찰이나 국세청 직원을 사칭해 "귀하의 계좌에 범죄 수익금이 입금됐다. 범죄에 악용됐으니 자금세탁을 해야 한다"며 현금을 금괴로 바꾸도록 지시한 뒤 수거책을 보내 받아 챙기는 수법을 쓰고 있다.

이런 수법의 범죄 증가는 최근 일본 주요 은행들이 경찰과 정보를 공유하며 불법 의심 계좌를 즉시 동결하는 등 금융권의 송금 감시를 대폭 강화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려는 범죄 조직의 의도에 더해, 최근 금 시세가 급등한 점도 금괴 사기 범죄 증가 요인으로 꼽힌다.

금괴 갈취 사기는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정부가 금괴 구입을 요구하는 일은 없다"며 주의를 당부하는 등 미국과 싱가포르 등에서도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각국 수사 당국이 경계감을 높이고 있다.

choina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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