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이 23일 포용금융 성과와 디지털 결제·자산 관련 사업 계획을 공개했다. 금융지주는 사회공헌 활동의 영향을 화폐가치로 환산했고, 은행과 플랫폼 기업은 예금토큰과 스테이블코인 관련 협력을 추진한다. 증권사와 지방은행은 연금 상담 서비스와 하반기 지역금융 전략을 내놨다.
◇KB금융그룹, 상반기 사회적 가치 1조6626억원 산출
KB금융그룹은 자체 측정 결과 올해 2분기 8340억원, 상반기 누적 1조6626억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고 23일 밝혔다.
KB금융은 금융·비금융 부문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활동이 고객과 지역사회 등에 미친 긍정적 영향을 화폐가치로 환산해 사회적 가치 성과를 공개하고 있다. 이번 측정은 투입 비용이 아닌 각 사업을 통해 발생한 사회적 변화를 기준으로 이뤄졌다.
상반기 성과에는 금융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채무조정과 신용상담, 금리 부담 완화, 전세사기·보이스피싱 피해자 지원 등이 반영됐다. 금융범죄 피해자를 위한 금융상담 및 심리회복 프로그램, 농촌·전통시장 대상 예방교육, 고령운전자 교통안전 지원도 포함됐다.
청년 분야에서는 'KB청년미래적금'을 통한 자산 형성 지원과 'KB굿잡 취업박람회', 인공지능(AI) 인재 양성, 청년 창업 및 자립준비청년 지원사업 등을 추진했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는 노후 푸드트럭 개보수와 컨설팅, 산업안전 기술 보급, AI 전환과 녹색전환을 지원했다. 지역사회에서는 작은도서관과 교육·돌봄센터 조성, 문화사업, 농촌 에너지 자립마을 구축 등을 진행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사회적 가치 측정은 얼마나 많은 비용을 투입했는지가 아니라 사회에 어떤 변화를 만들어냈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이라며 "측정 결과를 토대로 사회적 수요가 높은 분야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 예금토큰 기반 결제 인프라 확대 사업 참여
KB국민은행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추진하는 '블록체인 혁신선도 프로젝트'의 '예금토큰 기반 결제 인프라 확대 사업' 참여기관으로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금융결제원이 주관하고 시중은행과 전자지급결제대행(PG)사 등이 참여하는 민간 컨소시엄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국은행의 '프로젝트 한강'을 통해 검증한 기관용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기반 예금토큰 실증 경험을 민간 결제 영역으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KB국민은행은 지난 22일 서울 송파구 블록체인 기업성장허브에서 열린 발대식을 시작으로 예금토큰 결제 확산에 나선다. 참여 은행 가운데 가장 많은 PG사 및 부가가치통신망(VAN)사와 협업해 가맹점이 단말기 교체나 별도 시스템 개편 없이 예금토큰 결제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은행은 소상공인 가맹점의 결제수수료 부담을 낮추고 기존 1~3일 걸리던 정산주기를 즉시 정산이 가능한 수준으로 단축한다는 계획이다. 예금토큰 지갑 연동과 보안 솔루션, 스마트계약 검증 분야에서는 블록체인·정보기술(IT)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과 협력한다.
◇카카오그룹, 서클과 차세대 디지털자산 인프라 협력
카카오와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등 카카오그룹은 글로벌 디지털자산 인프라 기업 서클 인터넷 그룹과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양측은 카카오그룹의 플랫폼·금융 서비스와 서클의 블록체인 및 글로벌 결제 인프라를 연계해 원화 스테이블코인과 블록체인 기반 결제·정산 분야의 사업 기회를 검토한다.
글로벌 결제와 해외 송금, 가맹점 정산을 비롯해 블록체인 네트워크와 기존 금융시스템 간 상호운용성을 높이는 방안도 논의한다. 국내 규제와 시장 환경에 맞춰 원화 기반 디지털자산과 토큰화 금융 서비스의 사업 가능성도 살펴볼 계획이다.
카카오그룹은 자체 원화 스테이블코인뿐 아니라 국내 사업자들이 스테이블코인 기반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관련 인프라와 생태계 조성 방안도 모색한다.
◇한국투자증권, 네이버페이 연계 연금 상담 서비스 개시
한국투자증권은 네이버페이(Npay)와 제휴해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연금 상담을 신청할 수 있는 '연금 상담 서비스'를 개시했다고 23일 밝혔다.
고객이 Npay 연금 메뉴에서 원하는 날짜와 시간대를 선택하면 한국투자증권 연금 전문 상담원이 연락해 상담을 진행한다. 상담 범위는 개인연금과 개인형 퇴직연금(IRP),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 등이며 자산 배분과 연금 운용 방안도 안내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서비스 개시를 기념해 오는 31일까지 Npay를 통해 상담을 신청하고 개인연금이나 IRP 계좌를 신규 개설한 고객에게 계좌당 Npay 포인트 1만원을 제공한다. 두 계좌를 모두 개설하면 최대 2만원을 받을 수 있다.
◇BNK부산은행, 하반기 경영전략회의 개최
BNK부산은행은 지난 22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경영진과 기업·프라이빗뱅킹(PB) 지점장 등 2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회의에서는 'Become the New K-Finance'를 주제로 산업금융과 해양금융, 지역사회·금융취약계층을 위한 가치금융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부산은행은 회의에 앞서 지역 조선기업 관계자들과 산업현장 간담회를 열고 현장 의견을 들었다. 본회의에서는 AI·디지털 혁신과 리스크관리 강화, 비이자이익 확대 등 하반기 경영과제를 점검했다.
하반기에는 지역기업의 성장단계별 금융지원을 강화하고 정책기관과 협력해 해양산업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자립·재기를 돕는 상생금융과 조선·해운·항만·물류 등 지역 주력산업에 대한 지원도 확대한다.
김성주 BNK부산은행장은 "지역경제가 살아나고 지역기업이 성장해야 부산은행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수 있다"며 "지역경제의 책임 있는 금융파트너로서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준혁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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