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 맞은 단호박은 마트에서 저렴하게 구입해 두기 좋은 식재료다. 하지만 겉보기엔 멀쩡한 단호박을 통째로 베란다나 창고에 두었다가 속이 물러터지거나 곰팡이가 피어 버리는 일이 흔히 일어난다.
원래 단호박은 실온에 보관하는 작물이지만, 30도에 육박하는 한여름 날씨에는 실온 보관이 오히려 부패를 부추긴다. 그렇다면 여름철 단호박을 상하게 만들지 않고 오랫동안 신선하게 보관하는 법은 무엇일까. 지금부터 알아본다.
채소 칸에서 저온 보관해야
단호박은 10~15도 사이에서 보관하는 게 가장 알맞다. 우리나라 여름철 실내 온도는 25에서 30도를 웃돌기 때문에 실온에 그냥 두면 무름 현상과 곰팡이 번식이 일어난다.
따라서 여름에는 통 단호박이라도 냉장고에 넣어 보관해야 한다. 다만 단호박은 너무 추운 온도에서도 쉽게 물러지므로, 냉장고 안에서도 온도가 상대적으로 높고 안정적인 맨 아래 채소 칸이 적합하다.
통 단호박은 수분 차단 후 신문지·지퍼백 포장
통 단호박을 냉장고 채소 칸에 넣을 때는 수분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표면에 물기가 남으면 곰팡이와 미생물이 번식하기 쉬워 껍질이 무르고 부패가 빨라질 수 있다.
먼저 단호박 겉면에 남은 물기를 충분히 물기를 없앤 뒤 신문지나 키친타월로 단호박 전체를 감싼다. 다음으로 지퍼백에 넣어 밀봉한 상태로 채소 칸에 보관하면 수분이 날아가거나 맺히는 현상을 줄여 최대 2주까지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다.
자른 단호박은 씨와 속부터 긁어내야
단호박은 자르는 순간부터 부패 속도가 급격히 빨라진다. 특히 씨와 속 부분은 물기가 많아 세균이나 미생물이 들어앉아 번식하기 딱 좋은 부위다.
단호박을 잘랐을 때는 즉시 숟가락으로 씨와 끈적한 속을 긁어낸다. 속을 도려낸 후에는 겉면의 수분을 휴지로 닦는다. 비닐 랩으로 바짝 밀착시켜 싼 뒤 밀폐용기나 지퍼백에 담아 채소 칸에 보관한다.
장기 보관은 5분 쪄서 소분 냉동
단호박을 오래 두고 먹으려면 찌고 나서 냉동해야 한다. 먼저 단호박을 먹기 좋은 크기로 토막 낸 뒤 껍질을 잘라내고 찜기에서 살짝 쪄낸다. 단호박을 완전히 식힌 다음 1회 먹을 분량씩 나누어 지퍼백에 담아 냉동실에 넣는다.
이때 완전히 식히지 않으면 내부 수증기가 얼어붙어 식감이 해쳐진다. 이렇게 냉동한 단호박은 솥 밥, 조림, 수프, 죽을 끓일 때 해동 없이 전자레인지나 냄비에 바로 넣어 조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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