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9시 45분 현재 1473.2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오전 6시 기준 전날 주간거래 종가보다 2.6원 내린 1477.5원에 출발한 뒤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간밤 구글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고 연간 자본지출(CAPEX) 전망도 상향 조정하면서 AI 투자 축소 우려가 완화됐다. 최근 반도체주 약세의 원인으로 꼽혔던 AI 수익성과 투자 규모에 대한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면서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도 개선됐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외국인 순매수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 주식 매수 과정에서 발생하는 역외 커스터디 달러 매도가 늘어나면서 원·달러 환율에는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은 환율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미군은 22일(현지시간) 이란을 상대로 추가 공습을 감행했다. 양측이 교량과 발전소 등 민간 기반시설에 대한 공격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긴장 수위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구글 호실적에 따른 위험선호 심리 회복과 외국인 주식 순매수에 따른 커스터디 물량, 수출업체의 추격 매도가 원화 강세를 지지할 것"이라며 "오늘 밤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가 매파적으로 해석될 경우 유로화 강세와 달러 약세가 나타나 환율에 추가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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