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공항 개항 2033년으로 지연… 배후단지 개발도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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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공항 개항 2033년으로 지연… 배후단지 개발도 ‘빨간불’

경기일보 2026-07-23 09:57:3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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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공항 예정 부지인 인천 옹진군 백령면 솔개지구 전경. 경기일보DB
백령공항 예정 부지인 인천 옹진군 백령면 솔개지구 전경. 경기일보DB

 

백령공항 개항이 당초 예정보다 4~5년 늦춰진 2033년께 이뤄질 전망이다. 이로 인해 인천시가 추진 중인 백령공항 배후단지 개발 사업 역시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23일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국회의원(동·미추홀갑)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 환경영향평가, 공사 기간 등의 요인을 감안할 때 백령공항의 완공 시기는 2033~2034년으로 분석됐다. 이는 당초 예상 목표였던 2029년 개항보다 4~5년 가량 늦어진 셈이다.

 

앞서 시와 국토부는 지난 2022년 12월 백령공항의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뒤 2029년에는 개항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2023년 6월 정부가 착륙대의 폭과 면적을 확대하는 방안을 발표하면서 총 사업비가 종전 2천18억원에서 3천913억원까지 1천900억여원이 늘어났다. 이 때문에 기획재정부는 타당성 재조사를 다시 시작했고, 올해 하반기 중에나 완료할 예정이다.

 

특히 조류 충돌 문제도 큰 변수다. 백령도는 철새 도래지이기 때문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공항 부지와 유사한 대체 서식지 조성, 비행 경로 변경, 충돌 예방 대책 수립 등의 환경 보전 방안을 요구하고 있다. 이 과정을 해결하는 데에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이 같은 행정 절차가 최대한 속도를 내더라도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 기본계획 용역, 설계 등의 절차는 2027년 말에나 마무리할 전망이다. 착공 시점 역시 당초 개항을 계획했던 2029년 상반기로 늦어질 수밖에 없다. 통상 도서 지역의 소형공항 건설 공사에 4~5년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공사가 순조롭게 이뤄지더라도 공항의 완공 시점은 2033년, 또는 2034년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국회의원. 허종식 의원실 제공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국회의원. 허종식 의원실 제공

 

백령공항의 개항이 늦어지면서 시의 백령공항 배후단지 개발 역시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시는 공항 개항과 맞물려 배후 부지를 3개 권역으로 나눠 체류형 관광 기반을 만들고 관광, 휴양, 상업 등의 인프라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공항 개항과 동시에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인프라를 만들겠다는 구상이지만, 준공 시점이 4~5년 가량 늦어지면서 백령도를 발전시킨다는 시의 방침에도 제동이 걸리게 됐다.

 

허 의원은 “조류 충돌을 비롯한 안전성 검증이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만큼 실효성 있는 대책이 시급하다”며 “정부, 시, 유관 기관 등의 관계 부처가 적극 소통해 행정 절차가 더 이상 차질 없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업 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공법 도입, 절차 간소화, 대안 마련 등의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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