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민경원 기자] 한때 방문객 감소로 활기를 잃었던 경남 진주 진양호공원이 대규모 관광개발 사업을 발판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문화와 생태, 휴식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탈바꿈하면서 방문객 수가 크게 늘었고, 진주시는 이를 기반으로 연간 100만 명이 찾는 남부권 대표 호수 관광지 조성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진주시는 핵심 관광 프로젝트인 '진양호 르네상스 사업'이 본격적인 성과를 거두며 진양호공원이 새로운 체류형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밝혔다.
과거 진양호공원은 시설 노후화와 콘텐츠 부족으로 연간 방문객이 12만 명 수준까지 감소했다. 하지만 민선 7기 이후 문화관광 기반시설을 대폭 확충하고 체험형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도입하면서 관광객이 빠르게 증가했다.
사업 추진 이후인 2024년에는 연간 방문객이 28만 명을 기록하며 사업 이전보다 두 배 이상 늘었고, 지난해에는 38만 명을 넘어서며 약 3배 수준으로 성장했다. 올해는 진양호 노을길 전 구간 개통 효과까지 더해져 상반기에만 34만 명이 방문하는 등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진주시는 단순히 방문객 숫자가 늘어난 것에 그치지 않고 가족 단위 체험과 문화 콘텐츠 확대를 통해 체류 시간이 길어지는 관광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물놀이터부터 모노레일까지…관광 콘텐츠 대폭 확대
방문객 증가의 배경에는 단계적으로 조성된 다양한 시설이 있다.
시는 어린이 물놀이터를 비롯해 진양호반 둘레길, 다이나믹 광장, 우드랜드, 물빛갤러리, 아천 북카페, 하모 놀이숲, 편익 모노레일, 미디어 콘텐츠 등 다양한 문화·관광 시설을 차례로 선보이며 공원의 경쟁력을 높였다.
이 같은 변화는 시민뿐 아니라 외부 관광객 유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진양호를 진주의 대표 관광지 가운데 하나로 성장시키고 있다.
6㎞ 노을길, SNS 타고 전국적인 산책 명소로
올해 전 구간이 개통된 '진양호 노을길'도 새로운 인기 명소로 자리 잡았다.
아천 북카페에서 전망대와 양마산 팔각정, 상락원 뒤편을 거쳐 꿈키움동산까지 이어지는 약 6㎞ 길로, 호수와 숲, 노을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전 구간에는 경사가 완만한 무장애 데크길을 조성해 어린이와 노약자는 물론 보행이 불편한 장애인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주말이면 평균 2000여 명이 이곳을 찾고 있으며, 아름다운 호반 풍경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관광객 증가를 이끄는 핵심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생태동물원 추진
진양호 르네상스의 또 다른 핵심 사업인 진양호동물원 이전 사업도 기본설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새롭게 조성될 동물원은 단순한 이전이 아닌 동물복지와 생태교육, 종 보전 기능을 강화한 자연친화형 생태동물원을 목표로 한다.
진주시는 국내외 우수 동물원과의 교류를 확대해 선진 운영기법을 도입하고, 차별화된 전시와 교육 콘텐츠를 마련해 진양호를 대표하는 관광 랜드마크이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생태동물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노을전망대·가족 힐링숲까지…체류형 관광 본격화
민선 9기에는 체류형 관광지 완성을 위한 신규 사업도 속도를 낸다.
노후한 전망대는 진양호에서 태어난 수달 캐릭터를 활용한 '하모 하우스' 콘셉트의 노을전망대로 새롭게 단장된다. 열린 광장과 전망공간, 체류형 편의시설, 야외 조경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해 낮에는 호수 풍경을, 저녁에는 노을과 공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명소로 만들 예정이다.
옛 선착장 일원에는 문화체육관광부 남부권 광역 관광 개발사업으로 선정된 '도시숲 가족 힐링충전소'가 들어선다. 음악과 숲, 예술과 휴식이 어우러지는 복합 힐링 공간으로 꾸며질 계획이다.
또 내동면 물문화관 인근 가족공원에는 생태체험원과 생태관리센터를 조성해 자연 속에서 배우고 쉬는 생태문화 공간을 마련한다. 가족 단위 여행객을 위한 차별화된 생태관광 콘텐츠도 함께 강화한다.
진주시는 이 같은 사업들이 순차적으로 마무리되면 진양호를 연간 100만 명이 찾는 남부권 대표 관광거점이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호수 관광지로 성장시킨다는 구상이다.
시 관계자는 "진양호 르네상스 사업은 단순히 시설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자연과 문화, 생태가 공존하는 새로운 관광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며 "각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시민은 물론 전국 관광객이 찾는 대한민국 대표 호수공원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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