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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구글이 삼성전자(005930)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차세대 안드로이드 생태계 구축 및 인공지능(AI) 서비스 고도화에 속도를 낸다.
구글은 삼성전자의 신형 폴더블폰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폴드8·플립8’ 등에 자사의 최신 AI 기능과 안드로이드 17의 신규 마이그레이션 기능을 적용했다고 23일 밝혔다.
우선 선제적으로 작동하는 AI 비전인 ‘제미나이 인텔리전스(Gemini Intelligence)’의 첫 주요 기능으로 ‘작업 자동화’ 범위를 대폭 확대한다. 차량 호출이나 음식 배달 등 단순 반복 업무를 제미나이가 대신 처리해 주는 이 기능은 기존 일부 앱에서 40개 이상의 인기 앱으로 지원 대상이 늘어난다. 쇼핑, 저녁 식사 예약, 여행 준비, 공연 티켓 구매 등의 업무를 제미나이가 처리하며, 갤럭시 Z 플립8의 경우 전원 버튼을 길게 눌러 플렉스윈도우에서 바로 실행할 수 있다.
고도화된 추론 능력을 바탕으로 화면에 표시된 내용이나 복잡한 이미지를 이해해 프롬프트로 해석하는 기능도 갖췄다. 쇼핑 목록이나 참고 사진을 보여주는 것만으로 작업을 시작할 수 있으며, 이용자는 작업 진행 상황을 단계별로 확인하고 직접 수정하거나 스마트폰을 닫은 상태에서 백그라운드 작업으로 진행시킬 수 있다.
기존 노트북LM(NotebookLM)을 재탄생시킨 ‘제미나이 노트북(Gemini Notebook)’도 삼성전자의 신형 폴더블 기기에 기본 탑재된다. 고도화된 멀티모달 모델을 기반으로 사진, 문서, 화이트보드 이미지, 음성 녹음 등 다양한 자료를 넓은 화면의 나란히 배치된 워크스페이스로 드래그 앤 드롭해 정리할 수 있다.
채팅 기능을 통해 업로드한 자료에 질문하거나 슬라이드, 동영상, 퀴즈, 팟캐스트 등 학습 맞춤형 콘텐츠를 생성하는 것도 가능하다. 신형 갤럭시 Z 시리즈 구매자에게는 오디오·비디오 오버뷰 등 고급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구글 AI 프로(Google AI Pro)’ 6개월 체험 혜택이 제공된다.
웨어러블 및 XR(확장현실) 기기로의 제미나이 확장도 이어진다. 갤럭시 워치9에서는 별도의 호출어 없이 손목을 들어 올리는 동작만으로 제미나이를 실행할 수 있다. 구글이 삼성전자 및 젠틀몬스터, 워비 파커 등과 협력해 개발 중인 인텔리전트 아이웨어(스마트 글래스) 역시 올해 가을 출식을 앞두고 새로운 프레임 2종이 추가 공개됐다. 웨어 OS 워치를 착용한 경우 간단한 제스처로 안경을 제어하는 기능도 지원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안드로이드 17에는 타 운영체제 이용자의 진입 문턱을 낮추는 데이터 이전 기능이 새롭게 도입됐다. 별도 앱 다운로드 없이 아이폰에 저장된 사진, 동영상, 연락처, 메시지, 캘린더는 물론 구글 계정, 비밀번호, 와이파이 네트워크 정보, eSIM까지 무선으로 안드로이드 기기에 이전할 수 있다. 해당 기능은 일부 픽셀 기기에 선제 적용된 후 갤럭시 Z 플립8과 Z 폴드8 시리즈를 비롯한 안드로이드 기기로 확대될 예정이다.
메나카 슈로프 구글 안드로이드 생태계 마케팅 부문 VP는 “일상 업무를 더 간편하게 처리하고 싶다거나, 생산성을 한층 높이고 싶다고 생각하고 계시다면, 이번 발표는 구글이 준비한 혁신의 시작에 불과하다”며 “구글은 앞으로도 새로운 인텔리전트 기능이 준비되는 대로 하나씩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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