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오션 동물 의료기기] ③리센스메디컬, 동물용 냉각 의료기기 주목…틈새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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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오션 동물 의료기기] ③리센스메디컬, 동물용 냉각 의료기기 주목…틈새시장 공략

이데일리 2026-07-23 09:01: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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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의료 기술이 발달하면서 사람을 대상으로 한 질병 치료는 ‘개인 맞춤’ 그리고 ‘정밀 의료’로 나아가고 있다. 이어 최근 ‘가족’의 개념이 된 반려동물까지 맞춤형 치료와 정밀 의료에 대한 수요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그동안 동물은 동물 전용 치료제나 의료기기가 없어서 대부분 사람용으로 개발된 치료제나 의료기기를 사용했다. 비용 측면에서 부담 뿐 아니라 제품의 크기, 낮은 정확성 등의 문제가 있었지만 동물 전용 제품을 통해 안전성도 높였으며 더 정확한 치료와 진단이 가능해진 셈이다. 특히, 인체용 제품에 적용된 기술을 활용해 동물 전용으로 개발하는 ‘기술전이’ 방식을 적극 활용하면서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와 리스크는 줄이고 수익은 높였다.[편집자주]



(사진=AI 생성)
(사진=AI 생성)






◇모드 변경으로 반려동물 맞춤 치료

리센스메디컬(394420)은 극저온 냉매와 열전기술을 결합한 냉각기술을 가지고 있다. 이를 활용해 조직을 원하는 온도로 즉각적이고 정밀하게 냉각할 수 있으며 급속냉각마취 또는 정밀냉각치료 기능을 가진 의료기기를 개발했다.

리센스메디컬이 2024년 하반기 허가를 획득한 ‘벳이즈’는 통증완화와 부종경감에 사용되는 ‘의료용 저온기’, 약물분사를 위한 ‘분사식 주사기’, 조직파괴 목적의 ‘냉동수술기’ 기능이 모두 합쳐진 동물 피부 치료용 의료기기다. 벳이즈는 우리나라 뿐 아니라 일본 농림수산성 신고 동물용 의료기기, 태국 TFDA Class I 의료기기로 허가 받았으며 유럽 CE 저전압 지침 준수 및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전자파 적합성 통과 인증도 획득했다.

반려동물 시장 조사 등에 따르면 동물병원을 찾는 반려동물의 약 60%가 피부질환과 관련돼 있을 정도로 동물병원에서 피부 치료는 매우 흔하게 이뤄진다. 미국 최대 펫보험사인 ‘네이션와이드’(Nationwide)는 2023년 기준, 반려견 최다 건강 이슈로 12년 연속 아토피성·알레르기성 피부염이 꼽혔다고 발표한 바 있다.

벳이즈는 이산화탄소 냉매를 이용해 안전한 온도로 제어된 극초음속 제트로 약물을 5~30㎛ 크기의 미세입자로 급속 동결시켜 경피에 침투시킨다. 동결된 미세 약물은 각질층을 통과하며 미세한 전달 경로를 형성한다. 유효 성분은 24시간 동안 피부 조직내에서 확산돼 진피 및 주변 조직으로 전달된다. 이 과정에서 단백질 변성과 삼투 손상을 최소화해 구조적 안정성을 유지한다.

또 특허 받은 IR 센서 기반 피드백 제어 기술을 더해 분사 중 대상 온도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주변 환경 변화에도 목표 온도를 정밀하게 유지해 안전성을 높였다.

리센스메디컬 관계자는 “아이스니들링은 미세 아이스 입자를 이용해 피부 장벽을 통과시키는 새로운 약물 전달 방식”이라며 “기존 도포와 주입의 한계를 넘어 보다 정밀하고 균일한 전달을 가능케한다”고 설명했다.

벳이즈는 노즐을 교체해 피부 재생을 돕는 IN 모드, 저온 냉각요법 CX 모드, 극저온 냉동수술 FX 모드로 사용 가능하다. 구체적으로 IN 모드는 2℃ 저온의 ‘벡소힐’이라는 엑소좀을 적용할 수 있다. CX 모드는 –5℃에서 5℃까지 저온 정밀 냉각 및 마취 치료를 통해 신경전도를 억제하고 혈관 수축과 염증성 사이토카인 감소를 유도해 통증과 염증을 완화하는 데 사용 가능하다. FX 모드는 -79℃의 극저온 이산화탄소(CO2) 가스를 분사해 종괴를 괴사시키는 등 피부의 양성 종양 등을 통증 없이 제거할 수 있다.

이런 기술력을 인정받아 리센스메디컬은 지난해 2월 유한양행과 벳이즈 마케팅 판매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유한양행을 통해 판매가 시작된 벳이즈 매출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출시 첫 해인 2024년 벳이즈 매출은 2억3600만원에 그쳤지만 2025년에는 매출 22억7300만원으로 수직상승했다. 전체 매출 대비 비중도 2024년 3.77%에서 2025년에는 25.75%까지 성장했다.



◇인체용 냉각 기술, 반려동물까지 확장

벳이즈는 리센스메디컬의 인체용 의료기기 ‘타겟쿨’(TargetCool)에서 확장된 제품이다. 피부를 구성하고 있는 단백질은 열에 매우 약하다. 이에 체온보다 10˚C만 높아도 변성이 생긴다. 가열을 기반으로 한 레이저 등의 시술은 ‘조직 파괴’에 그 원리를 두고 있는 만큼 원하는 조직에 정밀하게 작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반면 인체조직은 매우 광범위한 냉각범위에서 생존할 수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피부는 –40˚C 이하부터 변형이 생긴다. 리센스메디컬은 이점에 집중해 냉각 의료기기를 개발한 것이다.

리센스메디컬은 피부 뿐 아니라 안구에 적용이 가능한 안과 냉각마취 의료기기 ‘오큐쿨’(OcuCool)도 보유하고 있다. 기존 리도카인 등을 활용한 화학적 마취 대신 정밀 냉각 기술을 활용해 약물을 사용하지 않고 물리적으로 마취 효과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리센스메디컬은 앞으로도 냉각기술을 활용한 동물용 의료기기 사업을 계속해서 이어가며 더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리센스메디컬 관계자는 “인체용 냉각 의료기기 타겟쿨 및 타겟쿨+(플러스)와 벳이즈에 사용된 기술은 같다”며 “벳이즈는 이미 인체에서도 검증된 기술 플랫폼을 기반으로 더 효과적이고 차별화된 시술 환경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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