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 여파로 중동의 긴장이 높아진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 인근 홍해에서 유조선이 발사체 공격을 받아 불이 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예멘 후티 반군은 사우디 유조선 2척을 겨냥한 군사 작전을 수행했다며 이번 공격의 배후를 자처했다.
23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로이터 통신은 영국해사무역기구(UKMTO)가 이날 사우디 남서부 알슈카이크에서 남서쪽으로 약 70해리(약 130㎞) 떨어진 해상에서 선박 피격 신고를 접수했다고 보도했다.
UKMTO는 "유조선 선장이 정체를 알 수 없는 발사체에 맞았다고 보고했다"며 "이로 인해 선내에서 화재가 발생해 승무원들이 현재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나 해양 오염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 소식이 전해진 뒤 친이란 성향의 예멘 후티 반군은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후티 반군은 사우디 유조선인 ‘엔셀라(ENCELA)’호와 ‘라이리아(LAYLIA)’호를 대상으로 군사 작전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두 선박이 후티가 선포한 해상 봉쇄를 어겼기 때문에 공격 대상으로 삼았다는 주장이다.
사우디 정부는 현재까지 이번 사건과 관련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후티 측 주장이 사실로 확인되면 지난 20일 사우디를 상대로 해상 봉쇄를 선언한 이후 처음으로 선박을 공격한 사례가 된다.
후티 반군은 사우디가 후티 측 항만과 공항을 봉쇄하고 지난주 사나 공항을 공격한 데 반발해 사우디 해상을 봉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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