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에서 여중생들에게 수박을 건네며 자신의 차량으로 유인하려 한 30대 외국인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경기광주경찰서는 미성년자 약취·유인 미수 혐의로 파키스탄 국적의 3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일 오후 9시34분께 광주시의 한 도로에서 여중생 2명에게 접근해 수박을 보여주며 자신의 차량에서 함께 먹자고 제안한 혐의를 받는다.
여중생들이 거절하고 자리를 옮겼지만, A씨는 수십m가량 뒤따라가며 같은 제안을 반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중생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당초 초기 조사만으로는 혐의를 명확히 판단하기 어렵다고 보고 석방 여부를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 화면을 확인한 결과, A씨가 학생들의 명확한 거절 의사에도 계속 뒤쫓아간 정황이 포착됐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유인하려는 고의가 있었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가 학생들에게 건넨 수박은 자신이 일하는 농장에서 상품성이 없어 판매하지 못한 수박을 가져온 것으로 조사됐다.
수원지법 성남지원은 지난 22일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한 뒤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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