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바이포엠스튜디오·CGV픽쳐스·롯데엔터테인먼트
[스포츠동아 이승미 기자] 굵직한 대작이 쏟아지는 여름 성수기 극장가에서 여성 주연 영화들이 탄탄한 완성도와 입소문을 앞세워 흥행 복병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신민아 주연의 ‘눈동자’가 장기 흥행 중인 가운데 ‘오케이 마담2’와 ‘경주기행’까지 출격을 앞두며 여성 주연 영화들의 흥행 바통이 이어질 전망이다.
흥행의 포문을 연 작품은 지난 6월 24일 개봉한 신민아 주연의 ‘눈동자’다. 개봉 초반에는 대작들의 공세 속에 다소 고전했지만, 실관람객들의 높은 만족도를 바탕으로 입소문이 빠르게 확산되며 박스오피스 역주행에 성공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눈동자’는 지난 21일까지 누적 관객 수 145만 명을 돌파했다. ‘호프’, ‘토이 스토리 5’, ‘미니언즈’ 등 쟁쟁한 경쟁작 사이에서도 박스오피스 4위를 지키며 꾸준한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흥행 반전의 중심에는 신민아의 연기 변신이 있다. 그동안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사랑받아온 신민아는 이번 작품에서 극을 이끄는 강렬한 스릴러 연기를 선보이며 새로운 얼굴을 보여줬다. 1인 2역을 섬세하게 소화한 눈빛 연기와 높은 몰입감은 관객들의 자발적인 호평으로 이어졌고, 이는 입소문 흥행의 원동력이 됐다. 덕분에 적은 스크린 수에도 높은 상영 효율을 기록하며 손익분기점인 180만 관객 돌파를 향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신민아가 지핀 흥행 열기는 오는 8월 12일 개봉하는 엄정화 주연의 ‘오케이 마담2’가 이어받는다. 지난 2020년 12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한 액션 코미디 ‘오케이 마담’의 후속작으로, 대중성과 흥행성을 모두 입증한 엄정화가 다시 한번 원톱 주연으로 나선다.
영화는 바쁜 일상을 벗어나 초호화 크루즈 여행을 떠난 전직 비밀요원 미영(엄정화)과 가족들이 바다 한가운데에서 크루즈 납치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케이퍼 코믹 액션 영화다. 전편이 비행기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펼쳐지는 액션을 선보였다면, 이번에는 초대형 크루즈선을 배경으로 더욱 커진 스케일과 화려한 액션을 예고하고 있다.
이어 오는 26일에는 이정은, 공효진, 박소담, 이연 등 네 여성 배우가 한 가족으로 호흡을 맞춘 ‘경주기행’이 관객들과 만난다. 작품은 막내딸을 잃은 엄마와 세 딸이 가해자를 찾아 경주로 향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가족 복수극이다. 묵직한 서사와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 시너지가 어우러져 깊이 있는 여성 서사를 완성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경주기행’은 개봉 전부터 해외 유수 영화제의 잇따른 초청을 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바르셀로나한국영화제의 프로그래머 글로리아 페르난데스는 “사랑과 상실, 복수가 얽혀드는 가운데 관객에게 그 어떤 타협도 허용하지 않는 강렬하고 예측 불가능한 다크 유머 스릴러”라고 호평하기도 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스포츠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