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이상원기자] SK하이닉스가 인텔의 미국 오하이오 반도체 공장을 인수하는 대신 운영 파트너로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제기된 인수설은 공식 부인했지만, 양사가 미국 내 반도체 생산 확대를 위한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업계와 미국 매체 세마포르(semafor) 따르면 인텔은 수년간 지연을 겪어온 미국 오하이오 반도체 캠퍼스의 운영을 지원할 전략적 파트너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프로젝트는 미국 내 첨단 반도체 생산기지 구축을 목표로 추진됐지만 일정 지연과 투자 부담으로 운영 방식 재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세마포르(semafor)는 업계 소식통을 인용, SK하이닉스가 인텔 오하이오 공장을 직접 인수하는 대신 운영 협력 형태로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양사 모두 협력 논의는 초기 단계로, 아직 운영권 계약을 위한 공식 협상은 시작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한국 일부 언론은 SK하이닉스가 인텔 오하이오 공장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지만, SK하이닉스는 이를 전면 부인했다. 회사는 공시를 통해 “다양한 투자 및 인수 기회를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지만, 인텔 오하이오 공장 및 제조시설을 인수하거나 인수를 결정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인텔 역시 SK하이닉스와의 협력 가능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오하이오 투자 계획은 계속 유지되고 있으며 부지 개발을 위한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는 기존 입장을 밝혔다.
오하이오 반도체 캠퍼스는 인텔이 지난 2022년 약 280억 달러(약 41조4120억 원)를 투자, 건설을 시작한 미국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산 프로젝트다. 당초 2025년 가동을 목표로 했지만, 대규모 구조조정과 투자 계획 조정으로 일정이 연기되면서 현재는 2030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인텔은 미국 정부의 반도체 공급망 강화 정책에 맞춰 다양한 협력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미국 내 생산 확대를 위해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과의 협력 가능성을 적극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가 미국 내 생산 기반 확대와 공급망 다변화 차원에서 인텔과의 협력을 검토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다만 공장 인수보다는 운영 참여나 공동 생산 등 다양한 협력 모델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거론된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22년 인텔의 NAND 플래시 메모리 사업과 중국 다롄 생산시설을 약 90억 달러(약 13조3110억 원)에 인수한 바 있다.
업계는 인공지능(AI) 확산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와 DRAM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미국 내 반도체 생산 확대가 글로벌 메모리 업체들의 주요 과제로 떠오른 만큼 인텔과 SK하이닉스 간 협력 논의가 급진진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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