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1 ‘한국기행’ ‘여름엔 들썩들썩’ 3부에서는 태안 소근만 해협의 갯마을을 찾아 주민들이 경운기를 타고 갯벌로 나가 바지락을 캐는 모습을 소개한다. 평생 갯벌과 함께 살아온 조병자 씨의 사연과 와각탕, 바지락전 등 바지락 음식도 함께 담는다.
EBS1 '한국기행' 미리보기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경운기 100대 출동하는 날' 편 자료 사진. / EBS1 제공
'한국기행' '여름엔 들썩들썩' 3부 - 경운기 100대 출동하는 날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로 알려진 한국 서해안의 갯벌은 예로부터 많은 사람들에게 경제적 생계 터전을 제공해왔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수산자원 중에서도 바지락은 매년 주민들에게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존재다. 특히 태안 지역의 소근만 해협을 품은 갯마을은 아름다운 노을로 유명하며 오랫동안 이 지역 사람들의 삶 자체였다.
평생을 갯벌에 의존하며 살아온 마을 주민들에게 바지락 철이 찾아오면 전혀 다른 분위기가 조성된다. 물때에 맞춰 경운기 100여 대가 바다로 향하는 장관이 연출되는 것이다. 주민들은 보물을 캐기 위해 이른 시간부터 움직이기 시작했다. 호미질 한 번이면 바지락이 한 바구니 가득 찰 정도로 풍성한 수확을 자랑하는 황금 어장인 만큼 해마다 주민의 기대감이 높아진다. "이게 황금 어장이여, 황금어장"이라고 외칠 정도로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다.
EBS1 '한국기행' 미리보기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경운기 100대 출동하는 날' 편 자료 사진. / EBS1 제공
갯벌로 향하는 경운기 위에는 여럿의 주민들이 함께 탄다. 조병자 씨는 경운기를 잘 몰 수 없는 이웃 주민들을 태우고 함께 갯벌로 나간다. 한평생을 태안에서 나고 자란 그녀는 오랫동안 주변 사람들과 특별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남편이 먼저 떠난 후 바지락을 캐며 자식들을 모두 키워낸 그의 삶은 오직 바지락과 가족을 위한 것이었다. 그렇기에 바지락을 향한 사랑도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오늘의 일을 마치고 돌아올 때쯤이면 허기진 배를 달래야 한다. 그 시간에 오르내리는 것도 역시 바지락이다. 껍데기를 깔 때부터 끓일 때까지 와각- 소리가 난다며 이름 붙은 '와각탕'은 바지락을 이용한 대표 음식이다. '바지락전'과 함께 아무리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는 바지락의 본래 맛에 빠져드는 것이다. 태안의 갯벌에서 나는 바지락은 단순한 수산물을 넘어 수백 년을 이곳 사람들과 함께해온 삶의 방식이자 문화 그 자체로 존재하고 있다.
물때부터 갯골까지…갯벌에서 꼭 확인할 것
갯벌은 조개와 게 등 다양한 생물을 관찰할 수 있는 체험 공간이지만, 바닷물이 빠진 뒤 드러난 해저 지형인 만큼 안전사고 위험도 있다. 물때와 지형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으면 고립되거나 이동 중 넘어질 수 있어 기본 수칙을 지켜야 한다.
가장 먼저 확인할 것은 물때다. 갯벌은 조석에 따라 바닷물이 빠지고 다시 들어오는 장소다. 간조 시각만 볼 것이 아니라 물이 다시 차오르기 시작하는 시간과 만조 시각까지 확인해야 한다. 밀물이 시작되면 지형에 따라 바닷물이 예상보다 빠르게 들어올 수 있으므로 충분한 여유를 두고 육지로 돌아와야 한다.
갯골도 주의해야 한다. 갯골은 바닷물이 드나들며 만들어진 물길로, 겉보기보다 깊거나 갑자기 수심이 달라질 수 있다. 밀물이 시작되면 갯골부터 물이 차오르기 때문에 무리하게 건너거나 체험 구역 밖으로 들어가면 돌아오는 길이 끊길 수 있다.
갯벌에는 혼자 들어가지 말고 일행과 함께 움직여야 한다. 어린이는 보호자의 시야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지정된 체험 구역을 이용하고 출입 통제 구역이나 안전 표지판이 설치된 곳에는 들어가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복장도 중요하다. 맨발보다는 발목을 보호할 수 있는 갯벌화나 장화를 착용하고, 진흙에 발이 빠졌을 때는 무리하게 잡아당기지 말고 몸의 무게를 분산해 천천히 빠져나와야 한다.
강풍과 호우, 짙은 안개가 예보된 날에는 체험을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휴대전화는 방수팩에 넣어 소지하고 사고가 발생하면 해양경찰 긴급신고번호 122나 119에 현재 위치와 인원, 주변 상황을 정확히 알려야 한다.
전국의 풍경과 사람을 기록하다…EBS ‘한국기행’
EBS1 '한국기행' 미리보기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866편 '여름엔 들썩들썩' 대표 사진. / EBS1 제공
방송의 무대는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는다. 산과 바다, 섬, 농촌과 어촌은 물론 전통시장과 오래된 골목길까지 전국 곳곳이 촬영지로 활용된다. 지역을 대표하는 풍경뿐 아니라 주민들이 이어가는 생업, 생활 모습, 오랜 세월 이어져 온 전통과 풍습도 주요 내용으로 소개된다.
프로그램은 매주 하나의 주제를 정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모두 5회에 걸쳐 방송된다. 회차마다 하나의 지역이나 인물을 중심으로 약 30분 동안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풍경과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차례로 담아낸다.
단순히 관광 명소를 소개하는 데 머물지 않고 주민들의 생활 현장을 직접 찾아가는 점도 특징이다. 제작진은 삶의 터전과 일터를 따라가 실제 모습을 기록하고, 내레이션을 통해 장소의 특성과 그 안에 담긴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전달한다.
어촌의 계절 풍경과 산촌의 일상, 섬 주민들의 생업, 오래된 마을과 골목에 남아 있는 역사와 문화 등 다양한 소재를 다룬다. 널리 알려진 관광지는 물론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지역까지 찾아가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꾸준히 소개하고 있다.
현재 ‘한국기행’은 EBS 1TV에서 정규 편성돼 방송되고 있으며, 우리나라 각 지역의 자연과 문화, 주민들의 생활상을 담아내는 여행 다큐멘터리로 방송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기행' 방송시간은 매주 월~금 오후 9시 35분이다. 방송 정보는 EBS1 '한국기행' 홈페이지 '미리보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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