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와 글로벌 제약기업 노바티스가 지난 21일 서울 용산구 노보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국내 방사성 리간드 치료제(RLT) 생태계 조성을 위해 약 1,400억 원 규모를 투자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방사성 리간드 치료제는 방사성 동위원소를 결합한 리간드를 체내에 투여해 암세포의 표적 단백질과 결합시킨 뒤, 방사선으로 암세포의 DNA를 손상시켜 사멸에 이르게 하는 정밀 치료 방식이다.
이번 협약은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과 주디스 러브 노바티스 APMA(아시아·태평양·중동·아프리카) 총괄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체결됐다.
◆국내 제조 인프라부터 인력 양성까지 전방위 투자
노바티스는 이번 협약을 통해 ▲국내 RLT 제조시설 건립 및 첨단 콜드체인 물류망 구축 ▲RLT 투여 가능 병원을 현재 10개소에서 30개소로 확대 ▲글로벌 수준의 국내 전문 연구 인력 육성 등에 집중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노바티스의 대표적인 RLT 품목인 플루빅토주는 2024년 5월 29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수입허가를 받았으며, 같은 해 8월 27일 국내 환자에게 첫 투여가 이뤄진 바 있다.
노바티스 측은 그간 국내 제약기업과 기술이전, 임상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온 성과를 첨단 바이오 분야로 확장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RLT 생산시설 투자가 국내 방사성의약품 분야의 연구개발과 제조 역량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구체적인 제조시설 착공 시점이나 준공 일정은 이번 발표에 포함되지 않았다.
◆“환자 치료 선택지 넓히는 계기 될 것”
정은경 장관은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을 선도하는 노바티스가 한국의 뛰어난 기술력과 잠재력을 믿고 대규모 생산 투자를 결정한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국내 환자들에게 혁신적인 치료 선택지를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주디스 러브 노바티스 APMA 총괄 사장은 “이번 협약은 한국의 방사성리간드치료제(RLT) 생태계 발전을 촉진하고 미래 의료혁신 분야에서 한국의 역할을 강화하는 중요한 진전”이라며, “노바티스는 한국 정부 및 보건의료 분야의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긴밀히 협력하여 생태계 전반의 협력을 강화하고, 더 많은 환자들이 혁신적인 암 치료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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