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에 "저항 선언"…새 정부 '적폐청산' 수사에 반발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16년 장기 집권 끝에 정권에서 밀려난 오르반 빅토르 전 헝가리 총리가 '적폐 청산' 수사에 반발하며 새 정부에 반기를 들었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오르반 전 총리는 전날 소셜미디어에 대통령 축출 헌법 개정 등을 언급하며 "헝가리는 민주국가가 되는 것을 멈췄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방식으로 만들어진 정치 체제는 정당성이 없다"며 "우리는 권력 남용에 맞서 모든 평화적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고 썼다.
머저르 페테르 헝가리 총리가 이끄는 티서당이 제출한 대통령·헌법재판소장 등 고위직 축출 헌법 개정안은 지난 13일 의회에서 의결됐다. 머저르 총리는 슈요크 터마시 대통령 등 오르반 정부 당시 임명된 고위직에게 사퇴를 요구했지만 이들은 이를 거부해왔다.
오르반 전 총리는 검찰이 전 정부를 상대로 개시한 횡령 혐의 수사도 야당의 활동을 방해하는 정치적 탄압이라고 비판했다. 검찰은 최근 오르반 전 총리가 이끄는 피데스당의 인터넷 서버가 있는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오르반 전 총리는 1998년부터 2002년까지 총리를 지냈고, 2010년 재집권한 뒤 지난 4월 총선에서 패배하기 전까지 20년간 총리직을 수행했다. 그는 재임 기간 관료 조직을 측근들로 채우면서 견제와 균형 장치를 무력화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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