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넷플릭스
[스포츠동아 이승미 기자] 남주혁이 전역 후 한층 깊어진 눈빛과 압도적인 액션을 품고 돌아왔다. 17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동궁’을 통해서다. ‘동궁’은 귀(鬼)의 세계를 넘나드는 능력을 가진 구천(남주혁)이 궁녀 생강(노윤서)과 함께 동궁에 깃든 저주를 파헤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액션 사극이다.
극 중 남주혁이 연기한 구천은 어린 시절 어머니를 잃은 깊은 상처 속에 귀의 세계를 오가는 특별한 능력을 얻게 된 인물. 왕의 명으로 세자들을 죽인 ‘연못 귀신’을 없애기 위해 궁으로 들어온 그는 살아나가기 위해 검을 들고 현실과 초현실 세계를 오가며 손에 잡히지 않는 존재들과 맞선다.
O“내 모든 에너지 쏟았다”
군 전역 후 첫 복귀작이라는 점에서 부담이 적지 않았을 법하지만, 남주혁은 담담하면서도 단단한 태도로 작품을 소개했다. 특히 입대 전까지 로맨틱 코미디 장르를 주로 선보였던 그는 이번 작품이 배우로서 “새로운 도전”이었다고 말했다.
“군대에 있을 때 이 작품에 제 모든 에너지를 쏟아내고 싶다는 마음뿐이었어요. ‘동궁’은 그때 저에게 운명처럼 찾아온 시나리오였죠. 사실 촬영할 때는 매번 8시간 넘게 이어지는 고난도 액션을 소화하다 보니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게 느껴졌어요. 그런데 그 지치는 모습마저도 귀의 세계를 오가며 양기를 잃고 피골이 상접해가는 구천의 캐릭터와 딱 맞아떨어졌죠. 힘들면 힘든 대로 이 상태를 연기에 잘 이용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실제로 그는 촬영 초반 85㎏이었던 체중이 강도 높은 촬영을 거치며 자연스럽게 78㎏까지 줄었다고도 밝혔다. 그리고는 “구천의 첫 등장을 보면 얼굴이 포동포동하다”며 웃었다.
극 중 귀의 세계로 넘어가기 위해 물을 매개로 삼는 설정이 많았던 만큼 수중 촬영도 적지 않았다.
“수영 선수 역할(MBC ‘역도요정 김복주’)을 했을 때보다 물에 더 많이 들어갔다니까요. 춥든 덥든 늘 물에 들어가 있다 보니 나중에는 이게 물속인지 땅 위인지 분간이 안 갈 정도였죠.(웃음)
사진제공|넷플릭스
남주혁은 넷플릭스 공개에 앞서 열린 ‘동궁’ 극장 시사회에 군 복무 시절 함께했던 동기들을 초청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군 생활을 하면서 동기들과 서로의 꿈에 대해 정말 많은 이야기를 나눴어요. 동기이지만 저에게는 모두 동생들이잖아요. 감사하게도 제가 먼저 꿈을 이룬 형으로서, 아직 20대인 친구들에게 우리도 그때 이야기했던 꿈을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이날 인터뷰에서는 군 복무 전 불거졌던 학교폭력 의혹에 대해서도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앞서 한 네티즌은 남주혁의 학교폭력 가해를 주장했지만, 남주혁 측은 이를 전면 부인했다. 이후 2024년 법원은 해당 제보자에게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벌금 700만 원의 약식명령을 내렸다.
“사실관계가 명확하게 바로잡혀 가는 과정이고, 저 역시 묵묵히 지켜보고 있습니다. 이 자리에서 모든 것을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법원 판결이 나온 것처럼 사실관계가 분명하게 밝혀지고 있다는 점은 확실히 말씀드리고 싶어요.”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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