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민, 화면 없는 ‘서카 스마트밴드’로 승부수…한국서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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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민, 화면 없는 ‘서카 스마트밴드’로 승부수…한국서 통할까

디지틀조선일보 2026-07-22 18:23:00 신고

3줄요약
화면·알림 대신 건강·운동 데이터 측정에 집중
해외선 이미 제품군 형성…32만9000원 가격 수용성 관건
  • 가민이 화면 없는 ‘서카 스마트 밴드(CIRQA Smart Band)’를 출시했다. 24시간 건강 및 운동 데이터를 기록할 수 있는 가민 최초의 스크린리스(Screenless) 스마트 밴드다. 회사는 화면 조작이나 반복적인 알림으로 일상을 방해받지 않기를 원하는 사용자를 위해 설계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스마트워치가 시간과 알림을 확인하는 기기로 자리 잡은 국내 시장에서 화면 없는 스마트 밴드가 새로운 선택지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 가민의 스크린리스 스마트 밴드 '서카 스마트 밴드(CIRQA Smart Band)'. /가민 제공
    가민의 스크린리스 스마트 밴드 '서카 스마트 밴드(CIRQA Smart Band)'. /가민 제공

    ‘보는 기기’ 아닌 ‘기록하는 기기’

    가민에 따르면 서카 스마트 밴드는 화면을 확인하거나 별도로 조작하지 않아도 운동과 수면을 비롯한 일상생활 전반의 건강·운동 데이터를 자동으로 감지하고 기록한다. 측정된 데이터는 별도의 필수 구독 없이 가민 커넥트(Garmin Connect)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용자가 앱에서 자동 기록된 활동 유형을 확인하거나 수정하면 해당 내용이 이후 활동 분류에 반영된다. 러닝과 걷기, 요가 등 80종 이상의 활동을 직접 선택해 기록할 수도 있다. 자주 사용하는 활동은 즐겨찾기로 설정한 뒤 기기 측면의 버튼을 눌러 기록을 시작할 수 있다.

    건강 관리 기능으로는 손목 기반 심박수와 바디 배터리(Body Battery), 혈중 산소포화도, 스트레스, 피부 온도 측정 등이 제공된다. 생리 주기와 임신 정보 추적 기능도 지원하며, 수면 중 측정한 피부 온도를 바탕으로 생리 주기를 예측하고 과거 배란일을 추정한다.

    수면 단계와 수면 점수, 최적 수면 시간, 심박 변이도(HRV), 호흡수, 낮잠 감지 등도 가민 커넥트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용자의 수면 주기와 생체 리듬이 얼마나 일치하는지를 보여주는 ‘수면 리듬 일치도’와 ‘수면 일관성’ 지표도 제공한다.

    운동과 회복 관리 기능도 담았다. 트레이닝 준비 상태와 심박 변이도, 최대산소섭취량(VO2 max), 훈련 상태를 바탕으로 운동 진행 상황과 효과를 분석하고, 운동 후 예상 회복 시간을 안내한다.

    야외 걷기와 러닝, 자전거 라이딩의 이동 경로를 기록하려면 호환되는 스마트폰과 연결해야 한다. 스마트폰과 가민 커넥트 앱을 함께 사용하면 라이브트랙(LiveTrack)을 통해 가족이나 지인에게 실시간 위치를 공유할 수 있다.

    패브릭 밴드를 적용해 활용 방식과 수면 습관에 따라 손목이나 팔에 착용할 수 있다. 한 번 충전하면 최대 10일간 사용할 수 있으며, 시트론 그레이와 모브, 프렌치 그레이, 다크 올리브, 캡틴 블루, 프렌치 블루, 블랙 등 7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해외선 이미 형성된 ‘화면 없는 손목형 웨어러블’ 시장

    화면 없이 건강과 운동 데이터를 수집한 뒤 스마트폰 앱에서 결과를 확인하는 손목형 웨어러블은 서카 스마트 밴드가 처음은 아니다.

    해외에서는 WHOOP을 비롯해 Fitbit Air, Amazfit Helio Strap, Polar Loop Gen 2 등 화면 없는 손목형 건강 추적기가 출시돼 있다. 더버지는 서카 스마트 밴드를 WHOOP과 Fitbit Air 등이 경쟁하는 제품군에 가민이 내놓은 신제품으로 소개했다. Wareable은 Polar와 Amazfit 등도 WHOOP과 유사한 화면 없는 손목형 웨어러블을 선보였다고 전했다.

    이들 제품은 손목에서 시간이나 알림을 보여주는 대신 심박수와 수면, 활동량, 운동 부하, 회복 상태 등 건강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측정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스마트워치를 대체하기보다는 건강 데이터 기록에 특화된 별도 기기로 시장을 넓혀온 셈이다.

    가민이 내세운 차별점은 별도의 필수 구독료가 없다는 것이다. 더버지는 서카 스마트 밴드를 소개하면서 WHOOP 등 일부 경쟁 제품과 달리 구독료 없이 주요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했다. 가민 공식 홈페이지도 서카 스마트 밴드에 대해 구독이 필요 없다고 안내하고 있다.

    다만 가민은 기기에 따라 추가 개인화 분석 기능을 제공하는 선택형 유료 서비스 ‘가민 커넥트 플러스(Garmin Connect+)’를 별도로 운영한다. 서카 스마트 밴드의 주요 건강·운동 기록 기능을 이용하는 데 필수 구독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모든 추가 분석 기능이 무료라는 의미는 아니다.

    현재 확인되는 해외 평가는 제품 사양과 공개 직후의 초기 반응이 중심이다. 서카 스마트 밴드는 지난 21일 발표된 제품인 만큼 측정 정확도와 장시간 착용감, 자동 활동 분류 성능 등에 대한 충분한 소비자 사용 경험은 아직 축적되지 않았다. 해외 시장의 반응이나 제품 성과를 판단하기에는 이른 단계다.

    화면·알림 뺀 밴드에 32만9000원…국내 수요는 미지수

    서카 스마트 밴드의 국내 시장성은 화면을 없앤 구성이 ‘기능 부족’이 아닌 ‘명확한 용도’로 받아들여질 수 있느냐에 달렸다.

    스마트워치처럼 시간이나 문자·전화 알림을 손목에서 확인할 수 없고, 이동 경로를 기록할 때도 스마트폰 연결이 필요하다. 하나의 기기에서 시간 확인과 알림, 운동 기록까지 해결하려는 소비자에게는 기존 스마트워치보다 활용도가 제한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

    반대로 건강과 운동 데이터를 꾸준히 기록하고 싶지만, 화면과 알림은 필요하지 않은 사용자에게는 장점이 될 수 있다. 평소 사용하는 손목시계를 유지하면서 건강 추적기를 함께 착용하거나, 수면 중 화면이 있는 스마트워치를 착용하는 데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도 잠재 수요층이 될 수 있다.

    가격은 수요 확대의 변수다. 서카 스마트 밴드의 국내 권장 소비자 가격은 32만9000원이다. 별도의 필수 구독료 없이 주요 건강·운동 분석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장기 이용 비용 측면에서 장점이다. 그러나 화면과 독립형 GPS 기능이 없는 밴드에 이 가격을 지불할 소비자층이 국내에서 얼마나 형성될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수잔 라이먼 가민 글로벌 컨슈머 세일즈 및 마케팅 부사장은 “서카 스마트 밴드는 건강하고 활동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면서도 화면 조작이나 반복적인 알림으로 인해 일상을 방해받지 않기를 원하는 사용자들을 위해 설계된 제품”이라며 “절제된 디자인과 가민의 신뢰도 높은 건강 및 피트니스 추적 기능을 집약했다. 별도의 구독 없이 사용 가능해 사용자들이 건강 및 피트니스 목표를 꾸준히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서카 스마트 밴드는 오는 8월 5일부터 가민 공식 홈페이지에서 판매된다. 해외에서 형성된 화면 없는 손목형 웨어러블 제품군이 국내에서도 별도의 수요를 만들 수 있을지, 화면과 알림을 없앤 구성이 소비자에게 차별점과 기능 부족 중 어느 쪽으로 받아들여질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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