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막아라...유통업계, 물류센터 안전체계 강화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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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막아라...유통업계, 물류센터 안전체계 강화 총력

한스경제 2026-07-22 18: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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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인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 현장. 연합뉴스 제공
20일 인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 현장. 연합뉴스 제공

| 서울=한스경제 이현정 기자 | 쿠팡 인천물류센터 화재가 61시간 만에 초진되면서 대형 물류시설의 구조적 취약성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배송 속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유통업계는 물류센터를 대형화하고 자동화 설비를 확대해 왔지만 이에 따른 안전관리 체계 고도화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SSG닷컴, 롯데마트, 컬리, 다이소 등 유통기업들은 쿠팡 화재 이후 자체 물류 거점에 대한 안전 점검을 강화하고, 화재 대응 체계를 재확인하고 있다.

지난 18일 발생한 쿠팡 인천32물류센터 화재는 발생 61시간 만에 초진됐고, 2021년 경기 이천 덕평물류센터 화재보다 6시간 더 소요됐다. 당시와 마찬가지로 대량 적재된 상품과 복잡한 내부 구조가 진화 작업의 어려움을 키운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5년 만에 유사한 대형 화재가 반복되면서 대형 물류센터 구조 자체에 대한 안전 관리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유통업계, 예방 점검·현장 대응 강화

이에 따라 유통업계는 물류센터 내 화재 예방 설비 점검과 현장 대응 훈련을 강화하고 있다.

이마트는 여주·시화·대구 등 5개 물류센터를 운영하며 ‘52주 안전·보건 관리 로드맵’을 바탕으로 화재 예방 활동을 진행하고 있고, 분전반‧저장고 등 주요 위험 요소를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2019년부터 ‘스마트 통합 재난 관제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해 왔고, 2024년 이를 물류센터 5곳으로 확대한 바 있다. 이 시스템은 방재실‧보안실 등 분산된 관리 시스템을 통합해 단일 화면에서 위험 요소를 확인할 수 있고, 모바일 기반 원격 통제도 가능해 화재사고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지원한다.

SSG닷컴은 용인과 경기 광주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대상으로 반기마다 소방·전기·가스시설 등을 포함한 종합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물류센터 규모에 맞춰 소방안전관리 전담 인력과 보조 인력을 배치하고, 인랙(In-Rack) 스프링클러와 전기차 충전구역 화재 대응 설비 등 예방 시설 투자도 이어가는 중이다.

롯데마트는 안전관리자가 물류센터에 상주하며 상시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각 물류센터에는 하역장을 비롯한 전 구역에 스프링클러와 소화설비를 구축해 초기 진압 체계를 운영 중이다. 연기감지센서 작동 시 관제 모니터 알림과 대피 경보 시스템도 갖췄다. 법정 소방 합동훈련과 별도로 월 2회 비상대기조 훈련과 실제 소방호스를 활용한 방수 훈련 등도 실시하며 현장 대응력을 높이고 있다.

컬리도 물류센터 내 발화원 관리와 전기·자동화 설비 점검을 상시 진행하고 있다. 일용직을 포함한 모든 근무자를 대상으로 소방 및 피난 동선 교육을 실시하고 있고, 반기 1회 합동 소화·대피 훈련을 통해 화재 대응 역량을 강화 중이다. 컬리 관계자는 “화재 예방 인프라 고도화 및 선제적 안전 관리 체계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성다이소도 지난 20일부터 일주일간 ‘화재예방‧안전관리 특별점검기간’으로 정하고 물류센터 시설과 설비 전반에 대한 정밀 점검과 전 근무자 대상 특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아성다이소 관계자는 “물류센터 안전은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중요한 부분으로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필요한 개선 사항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안전한 물류 운영을 위한 관리와 시설 개선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자동화 확대에 새로운 안전 기준 필요성 커져

업계에서는 단순 설비 투자만으로는 대형 물류센터 화재 위험을 완전히 낮추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넓은 공간과 대량 적재 구조 특성상 초기 대응이 늦어질 경우 피해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시설 관리와 함께 현장 근무자의 대응 능력까지 종합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자동화 물류센터가 늘어나면서 로봇, 컨베이어 등 새로운 위험 요인에 맞춘 안전 기준 마련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배송 속도와 효율을 높이는 경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향후 얼마나 빠르게 배송하느냐뿐만 아니라 얼마나 안전하게 운영하느냐도 중요한 경쟁 요소가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물류센터 대형화와 자동화는 피할 수 없는 흐름”이라며 “이에 따른 안전 기준과 관리 체계를 함께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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