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신데렐라' iM금융 황병우, 수도권·글로벌 '리더십 한계' 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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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정부 신데렐라' iM금융 황병우, 수도권·글로벌 '리더십 한계' 구설

르데스크 2026-07-22 17:58:5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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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금융권 안팎에선 오는 12월 임기가 만료되는 황병우 iM금융지주 회장의 연임 가능성을 둘러싼 회의적인 반응이 적지 않아 주목된다. 지난 윤석열정부 시절 전국구 금융그룹으로 도약하며 수도권, 나아가 글로벌 진출의 포부까지 내걸었지만 현실은 '대구·경북 안방호랑이' 신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서다. 특히 글로벌 진출의 첨병 역할을 맡은 주력 계열사 iM뱅크의 경우 해외 시장에서 경쟁사들에 비해 현저히 저조한 실적에 허덕이고 있어 황 회장의 용병술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보이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이에 정치권·금융당국 안팎에서도 지역 색채에서 벗어난 새 얼굴이 필요하지 않겠냐는 반응이 나온다.

 

시중은행 간판단지 2년 넘었는데 영업점 85% 여전히 대구·경북…수도권 확장세도 '주춤'

 

iM뱅크는 윤석열정부 시절인 지난 2024년 5월 시중은행으로 전환했다. 1992년 평화은행 이후 32년 만에 지방은행에서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첫 사례다. 시중은행 전환과 함께 기존 '대구은행'에서 'iM뱅크'로 사명을 변경하며 지역 색을 지워냈고 이후 전국 단위 영업망 구축과 수도권 시장 공략에 나섰다. 당시 은행장을 역임하던 황병우 현 iM금융지주 회장은 iM뱅크의 시중은행 전환의 일등공신으로 인정받아 은행장 임기 도중 금융지주 회장을 겸직하는 파격 대우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지 약 2년여가 흐른 현재, iM뱅크의 현실은 여전히 '대구은행'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iM뱅크의 전국 지점과 출장소는 총 203곳이다. 이 가운데 대구에는 지점 65곳과 출장소 49곳 등 114곳이, 경북에는 지점 33곳과 출장소 26곳 등 59곳이 존재한다. 대구·경북 지역 점포 비중은 전체 영업망의 약 85.2%에 달한다.

 

▲ iM뱅크 지점 등 설치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반면 수도권 영업망은 서울 지점 7곳과 경기 지점 6곳, 인천 지점 1곳 등 총 14곳에 불과하다. 전체 점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9% 수준이다. 국내 금융 수요와 기업 본사가 집중된 수도권의 중요성을 고려하면 전국 단위 영업망 구축은 여전히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는 셈이다. 이 밖에도 부산·경남 지역 지점·출장소도 8곳에 불과했고 심지어 호남 지역에는 지점·출장소가 전무했다. iM뱅크는 지방은행이 될 수밖에 없는 태생적 한계를 지니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수도권 지역 영업 상황도 안심할 수준과는 거리가 멀다. iM뱅크가 수도권 영업의 핵심 수단으로 내세운 PRM(Professional Relationship Manager) 여신은 지난해 하반기 들어 성장 속도가 뚝 떨어졌다. PRM 여신 잔액은 지난해 9월 말 4조7098억원에서 12월 말 4조7235억원으로 3개월간 137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분기별 증가액이 1분기 4267억원, 2분기 3896억원, 3분기 3149억원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4분기엔 사실상 정체된 것이다. PRM은 전문 영업인력이 직접 기업과 자산가를 찾아가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금융 중심의 영업 모델로 iM뱅크가 내세우고 있는 핵심 전략이다.

 

시중은행 전환 이후 iM금융그룹 차원에서 주도하고 있는 디지털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서도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모바일인덱스의 '2025년 상반기 모바일 앱 총결산' 자료에 따르면 해당 기간 KB국민은행의 KB스타뱅킹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408만명에 달했다. 신한 SOL뱅크는 946만명, 우리WON뱅킹은 762만명, NH콕뱅크는 656만명, 하나원큐는 635만명 등이었다. 반면 iM뱅크 앱의 MAU는 약 130만명으로 기존 시중은행과 적게는 5배, 많게는 10배 이상의 격차를 보였다.

 

▲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지 약 2년여가 흐른 현재, iM뱅크의 현실은 여전히 '대구은행'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 2024년 대구 수성구 iM뱅크 본점. [사진=연합뉴스]

 

iM금융그룹이 자체적으로 실시한 지역별 평판리스크 평가에서도 수도권 공략의 미비한 성과가 일부 드러났다. 지난해 서울 지역의 평판리스크 점수는 약 2.38점으로 기존 핵심 영업지역인 대구의 약 2.31점을 웃돌았다. 경기 역시 약 2.34점으로 대구보다 높았다. 수도권 사업장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상황에서도 서울·경기의 점수가 대구보다 높게 책정됐다는 것은 브랜드 안착과 고객 신뢰 확보에 추가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미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금융당국 관계자는 "대구은행은 형식상 전국구 은행이 됐지만 실질적으로는 여전히 지역 기반 은행에 머물러 있다"며 "시중은행 전환 이후 수도권 시장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제시하고 있지만 영업점과 고객 기반, 디지털 경쟁력 등을 고려하면 기존 시중은행들과 비교하기 보단 여전히 타 지방은행하고 경쟁해야하는 수준이라고 봐도 무방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캄보디아서 유일한 역성장, 미얀마서도 경고등…황병우 글로벌 경영 능력에 '의문 부호'

 

황병우 회장이 은행장 시절부터 공을 들이고 있는 해외사업도 성과와는 거리가 먼 모습이다. iM뱅크는 현재 해외 거점으로 캄보디아 상업은행과 미얀마 소액금융기관(MFI) 등 2곳을 운영하고 있다. 캄보디아 시장은 국내 금융사들의 대표적인 동남아 격전지로 꼽혀 온 국가로 현재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KB국민은행, 전북은행, iM뱅크 등이 진출해 있다. 그런데 iM뱅크 캄보디아 법인(DGB Bank Plc.)은 유독 경쟁 은행에 비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캄보디아 법인의 자산은 6100억원으로 전년(7264억원)보다 약 16.0%, 총수익은 649억원에서 551억원으로 약 15.1% 각각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경쟁은행 중 유일하게 85억7600만원에서 65억4300만원으로 약 23.7% 역성장했다. 반면 KB국민은행의 캄보디아 자회사인 KB프라삭뱅크는 지난해 9137만달러(한화 약 136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8168만달러)대비 12.6% 성장했다. 전북은행의 캄보디아 현지 법인인 PPC뱅크 역시 2024년 2815만달러(한화 약 419억원)에서 지난해 3434만달러(한화 약 511억원)로 증가했다. 신한은행 캄보디아 법인은 2024년 745만달러(한화 약 111억원)에서 지난해 1320만달러(한화 약 196억원)로 무려 78.8%나 늘었다. 우리은행 캄보디아 법인도 2024년 1587만달러(한화 약 236억원)에서 지난해 2837만달러(한화 약 422억원)로 증가했다.

 

▲ 국내 주요 은행 캄보디아 현지법인 실적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iM뱅크 캄보디아 법인은 건전성 부분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지난해 금융자산 손상차손은 전년 환입(약 4억3000만원)에서 지난해 39억8700만원 규모의 비용으로 전환됐다. 대손상각 비용은 대출금 회수가 어려울 가능성에 대비해 미리 손실을 비용으로 인식하는 회계 처리다. 과거에 발생한 세금 리스크도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캄보디아 일반세무국(GDT)은 2021년 5월 iM뱅크 캄보디아 법인에 2018년 1월부터 2019년 12월까지의 법인세와 원천징수세, 복리후생세 등에 대한 종합 세무 재심사 통지서를 보냈다. 이에 현지 법인은 즉시 반발해 항의 서한을 제출했다. 올해 1월 GDT가 수정 통지서를 다시 발행했으나 법인 측은 또 다시 불복하며 항의 서한을 전달로 맞서고 있다. 현재 iM뱅크 측은 우발채무 규모를 신뢰성 있게 추산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재무제표에 별도의 세무부채를 반영하지 않은 상태다.

 

또 다른 동남아 거점인 미얀마 법인(DGB Microfinance Myanmar)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미얀마 법인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53억5000만원으로 전년(77억5000만원) 대비 31.0% 감소했다. 같은 기간 총수익 역시 144억원에서 131억원으로 9.0% 줄어들었다. 실적 후퇴로 인한 재무 부담은 한층 커졌다. 같은 기간 부채 규모는 29억원에서 37억원으로 27.6%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수도권 영업 확대와 해외사업 모두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만큼 시중은행 전환 이후의 그룹 리더십과 경영 전략에 대한 재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계수 세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시중은행 전환은 단순히 간판을 바꾸는 문제가 아니라 수도권 고객 기반과 브랜드 경쟁력, 안정적인 수익 창출 구조 등을 함께 갖춰야 비로소 의미가 있다"며 "현재 iM뱅크의 모습을 보면 수도권 영업과 해외사업 모두 기대했던 수준의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고 말했다.

 

한편, 특정 지역 기반의 매출 구조와 글로벌 경영 차질을 둘러싼 우려의 목소리에 대한 iM금융그룹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끝내 답변을 듣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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