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예금금리 3%대 복귀…정기예금 보름 새 16조원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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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예금금리 3%대 복귀…정기예금 보름 새 16조원 증가

뉴스락 2026-07-22 17:33:3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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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락]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 주요 은행들이 예·적금 금리를 잇달아 올리고 있다.

은행권 정기예금 잔액도 7월 들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시중자금의 안전자산 이동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다만 최근 정기예금 증가분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과 시중은행의 후속 수신금리 인상이 시행되기 전에 집계된 수치다.

이에 따라 이번 금리 인상이 정기예금 증가를 직접 이끌었다기보다는 기존 시장금리 상승과 증시 변동성, 법인자금 이동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16일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연 2.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수출과 투자를 중심으로 성장세가 강화된 가운데 물가상승률이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을 웃돌고 금융안정 위험도 지속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자료 각 사 제공. AI 이미지 생성.
자료 각 사 제공. AI 이미지 생성.

 

KB·신한·우리은행 수신금리 잇달아 인상

KB국민은행은 22일부터 정기예금, 오는 24일부터 정기적금의 기본금리를 상품별로 연 0.20~0.30%포인트 인상한다.

대표 비대면 상품인 ‘KB Star 정기예금’의 1년 만기 금리는 연 2.90%에서 연 3.20%로 0.30%포인트 올랐다. ‘일반정기예금’ 1년 만기 금리는 연 2.25%에서 연 2.50%로, ‘KB골든라이프연금예금’ 최고금리는 연 3.20%에서 연 3.40%로 각각 조정됐다.

적금 상품인 ‘KB맑은하늘적금’의 1년 만기 최고금리는 오는 24일부터 연 3.25%에서 연 3.45%로 높아진다. 사회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KB국민행복적금’은 기본금리가 0.30%포인트 올라 우대조건 충족 시 최고 연 5.70%를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지난 21일부터 ‘쏠편한 정기예금’의 1년 만기 금리를 연 2.90%에서 연 3.20%로 인상했다.

22일부터는 ‘신한S드림 정기예금’ 등 거치식 예금 13종의 기본금리를 0.20~0.40%포인트 올렸다. ‘신한S드림 적금’ 등 적립식 상품 17종의 기본금리도 0.10~0.30%포인트 인상했다.

우리은행도 지난 20일부터 입출식 예금과 정기예금·적금 등 대부분의 수신상품 금리를 0.25%포인트 올렸다. ‘우리 슈퍼 정기예금’ 등 일부 상품은 0.30%포인트 인상했다.

인터넷전문은행도 수신금리를 높였다. 케이뱅크는 지난 17일 ‘코드K 정기예금’의 1년 만기 금리를 연 3.61%에서 연 3.71%로 올렸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3일부터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연 3.40%에서 연 3.60%로 인상했다.

정기예금 늘고 MMDA 감소…내부 자금 이동 가능성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 15일 기준 965조2949억원으로 집계됐다. 6월 말보다 15조8950억원 증가한 규모다.

보름간 증가액으로는 지난해 5월의 18조3953억원 이후 1년 2개월 만에 가장 컸다.

반면 5대 은행의 시장금리부 수시입출식예금인 MMDA 잔액은 같은 기간 17조7879억원 감소한 130조6649억원으로 나타났다. 관련 시계열이 확인되는 2019년 1월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정기예금 증가액과 MMDA 감소액이 비슷한 시기에 나타난 점을 고려하면 수시입출식 계좌에 머물던 대기자금 일부가 확정금리를 제공하는 정기예금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해당 잔액에는 개인자금뿐 아니라 법인자금도 포함된다. 월말과 분기 결산 이후 기업들이 MMDA 등에 보관하던 단기 여유자금을 정기예금으로 옮긴 영향도 반영됐을 수 있다.

증권사 투자자예탁금은 지난달 23일 136조8314억원에서 이달 16일 108조819억원으로 28조7495억원 감소했다.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투자 대기자금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이 자금이 동일한 규모로 은행 정기예금에 유입됐다고 확인된 것은 아니다.

박주헌 동덕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기준금리 인상 효과도 있겠지만,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출시 이후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영향이 더 커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정기예금 증가세는 본격적인 역머니무브로 단정하기보다 안전자산 선호가 확대되는 초기 신호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 특히 7월 15일 잔액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과 주요 은행의 수신금리 인상 이전에 집계됐다.

향후 은행권 금리 인상이 자금 이동에 미친 실제 영향은 7월 말 정기예금 잔액과 개인·법인별 수신 동향을 확인한 뒤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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