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24일부터 7박11일간 美실리콘밸리·남미 3개국 순방…"남미 교역·투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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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24일부터 7박11일간 美실리콘밸리·남미 3개국 순방…"남미 교역·투자 확대"

폴리뉴스 2026-07-22 17:27:46 신고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22일 청와대 춘추관 기자회견장에서 미국 및 남미 순방 관련 사전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22일 청와대 춘추관 기자회견장에서 미국 및 남미 순방 관련 사전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24일부터 8월3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브라질·아르헨티나·칠레 등 남미 3개국 순방에 나선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과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먼저 이 대통령은 순방 첫 일정으로 24일(현지시간)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와 샘 알트만 오픈AI 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혹 탄 브로드컴 사장 겸 CEO를 순차적으로 만날 계획이다. 앤트로픽과 오픈AI는 AI 모델인 '미토스'와 'ChatGPT' 등을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AI 기업이며, 엔비디아는 AI 데이터센터의 핵심인 GPU를 만들어 내는 선두 기업이자 피지컬 AI 분야를 대표하는 기업이다. 브로드컴은 세계 최고의 맞춤형 AI 반도체를 설계하고 공급하는 기업이다.

김 실장은 면담 목적에 대해 "대한민국의 전폭적인 AI 투자와 글로벌 협력 의지를 강조하고, 글로벌 AI 공급망의 핵심 기업으로부터 투자·협력 등 실질적인 성과를 이끌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 참석한다. 해당 서밋에서 AI 혁신을 주도하는 국내 대기업과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한자리에 모여 3대 메가프로젝트 비전을 글로벌 차원으로 확장하고 구체화할 예정이다. 앞서 이 대통령이 만난 CEO 4명과 더불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을 비롯한 국내외 AI 기업 관계자·연구자·스타트업·투자자 등 150여 명이 참석한다. 

이 대통령은 서밋에서 글로벌 AI 생태계에서 대체불가한 대한민국으로의 도약 의지와 글로벌 협력 비전을 밝히는 '샌프란시스코 AI 선언'을 발표하고, 토론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국내 기업과 빅테크 기업과의 MOU 등 협약 체결도 진행된다.

이어 이 대통령은 이들 기업 대표들과의 만찬을 주최해 유대를 강화한다. 

25일에는 '실리콘벨리 벤처투자 밋업' 일정을 갖는다. 앤드리슨 호로위츠, 제너럴 캐털리스트, 세콰이어 캐피탈, 코슬라 벤처스, 라이트스피드 벤처 파트너스, 뉴 엔터프라이즈 어소시에이츠 등 실리콘밸리의 Top 벤처캐피털(VC) 6개사 대표들이 함께한다.

국민연금공단과 Top 벤처캐피털 간 MOU 체결을 진행한 뒤, 라운드테이블에서 한미 벤처 생태계 협력을 논의한다. 

김 실장은 밋업의 기대 성과에 대해 "한미 혁신 생태계 간 전략적 협업을 위한 장기 파트너십을 구축해 한미 벤처 생태계의 연결을 한층 강화하겠다"며 "한국 벤처 생태계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의 관심을 제고하고, 우리 유망 K-스타트업에 대한 해외 투자 유치 기회를 확대하여 글로벌 빅테크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미국 일정을 마친 뒤 남미 3개국을 방문한다. 

오는 26일(현지시간) 오후 브라질에 도착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 내외가 주최하는 환영 리셉션으로 국빈방문을 시작한다. 27일 오전 룰라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가진 뒤 양해각서(MOU) 서명식, 공동언론발표, 국빈 오찬을 연이어 가질 예정이다. 28일에는 브라질 상파울루로 이동해 동포 오찬간담회와 '한-브라질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한다.

29일 칠레에 도착해 동포 간담회를 갖는다. 30일에는 건국영웅 오히긴스 동상 헌화 행사에 이어 대통령궁인 '모네다 궁'에서 공식 환영식에 참석한다. 이어 올해 출범한 칠레 신정부의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MOU 서명식, 공동언론발표 그리고 공식오찬도 진행한다. 오후에는 '한-칠레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도 참석한다.

이 대통령은 오는 30일 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도착한다. 31일 아르헨티나의 독립영웅을 기리는 산마르틴 광장을 방문하여 헌화한다. 이어 대통령궁인 '까사 로사다'에서 열리는 공식 환영 행사에 참석한 후, 밀레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저녁에는 아르헨티나 동포들과의 만찬 간담회를 진행한다.

위 실장은 남미 3개국 순방 기대 성과와 관련해 "남미 핵심 경제 대국인 브라질, 칠레, 아르헨티나와의 교역·투자 확대와 시장 개척"이라며 "메르코수르(Mercosur·남아메리카 공동시장)를 주도하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와의 정상회담에서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 협상 재개를 논의하고 우리의 첫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인 칠레와는 FTA 현대화를 논의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이들 국가와의 교역을 획기적으로 늘려 우리 기업의 남미 시장 진출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자원부국인 남미 주요 3국과의 경제안보 파트너십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브라질은 반도체 생산 등에 필요한 희토류 매장량 세계 2위이며, 칠레는 배터리 핵심광물인 리튬 매장량 세계 1위 국가다. 아르헨티나는 셰일가스 매장량 세계 2위다.

위 실장은 "이들 국가들과 핵심광물 공급망 관련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식량·에너지 수입원 다변화를 위한 논의도 심화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위 실장은 중동 상황의 악화에 따라 미국으로부터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군함 파견 등 구체적인 기여 요구 여부에 대해 "최근 미국으로부터 새로운 요청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오래 전부터 미국에서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위한 국제적 연대를 조직화하려는 움직임이 있었고, 한국에 대해 참여 요청이 있어 우리는 응해 왔다"며 "거기에 새로운 변화가 있던 것은 아니다. 종래와 같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언론 보도 등으로 미국이 한국에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을 요구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새롭게 특정한 요구가 제기된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다만 국제적 연대 움직임에 기여하기 위해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한국은 호르무즈 해협에 경제안보적인 이해가 크게 걸려 있는 나라다. 원유 의존도가 전 세계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 높다"며 "국제적 연대 움직임은 국익에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언제나 동참하고 적극적으로 실질적인 기여를 하겠다는 입장으로 논의에 임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측으로부터 군함이나 특정한 것을 해달라는 요구가 구체적으로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실질적으로 기여하겠다는 입장이기에 여러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며 "적극적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청와대 관계자도 "정부는 국제 해상교통로의 안전과 항행의 자유와 관련해 최근 미국 측으로부터 구체적인 특정 자산 파견을 요청받은 바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미국 측과 관련 협력 방안을 지속해 논의해왔다"며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자유를 위한 실질적인 기여 방안에 대해 한반도 대비 태세와 국내법 절차 등 제반 요인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폴리뉴스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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